회원님들이 직접 촬영하신 아름다운 사진 올리는 곳

[영화] 노킹온헤븐스도어

제  목: 노킹 온 헤븐스 도어. -영화-          관련자료:없음  [2846]
보낸이: 이수진  (낭만풍폭)  1998-10-19 14:11  조회:13

    ┌──────────────────────┐
    │ 천국에서는 주제가 하나야... 바로 바다지...       │
    └──────────────────────┘

    틸 슈바이거
    스탠 바이 유어 맨 에서 그를 처음 대할 수가 있었다.
    이완 맥그리거를 연상케 하는 가늘고 매서운 그의 눈매에서 강한
    카리스마를 느낄 수가 있었다.
    노킹 온 헤븐스 도어... 천국의 문을 두드리며...
    영화는 시작 되었다.

    영화를 다 보고 나서도 한동안 일어설수가 없었다.
    정말 기나긴, 크나큰 여운을 남겨주는 영화...

    이렇게 가슴 깊이 스며들어 내 안에 충만한 행복감을 주는
    영화를 본다는 것.
    이 얼마나 설레이는 것 인지 이 영화를 보면서 새삼 느겼다.

    영화의 내용은 무척 단순하다.
    어리버리 얼간이 악당과 사오정(?)같은 경찰...
    그리고 좌충우돌의 죽음을 앞둔 시한부 인생을 사는 사나이 두명.

    약간의 황당함과 어색함이 있기도 하지만
    결코 불쾌하거나 우습지 않은 그런 영화.
    Knock'in on heavens door.
    코믹스러움과 약간의 어슬픔이 눈에 띄기보단 내안을 울리는
    무엇인가 알수 없는 강한 감성을 자극하는 영화.
    Knock'in on heavens door.

    내용은... 바다를 본적이 없는 두 사나이.
    불치병으로 죽음을 목전에 두곤 천국에 가면 바다
    얘기만 한다는 믿음에 바다로 떠난 두 젊은이.

    그리고
    엔딩 장면.
    화면 가득 메우며 살아 숨쉬는 생명을 지닌 바다.
    이제껏 바다를 그렇게 멋지게 보여준 영화는 몇 없었다.
    그래서인지 더욱더 감명깊이 가슴에 와 닿는 그런 한편의...
    알려지지 않은 삼류 작가의 삼류 시나리오 같기도 하지만 결코.
    삼류 영화로 치부해 버릴 수 없는 멋진 영화.

    바다에 도착해선 마틴이 루디에게 건넨 첫 마디.
    "드디어 왔어, 짠내가 느껴져 ?"
    바다를 처음 느끼는 사나이들...

    "천국에서는 주제가 하나야.. 바다지..
     노을이 질때 불덩어리가 바다로 녹아드는
     모습은 정말 장관이지.
     유일하게 남아있는불은
     촛불같은 마음속의 불꽃이야..."

    마지막 장면.
    천국으로 가는 계단(Stairway To Heaven)을 연상케 하는 길.
    해변으로 발걸음을 내 딪는 모습.
    살며시 두 볼에 눈물 맺혀 더욱 빛을 발하는 영상.
    그리고 그 앞에 펼쳐지는 숨쉬는 바다와 파도내음.
    바다를 향한 마틴의 그 마지막 눈빛... 그리고 마지막 눈 인사.
    그리고 들리는 SELIG의 Knocking on Heaven's Door...
    천국의 문을 두드리며...

    과연 천국의 주제는 바다일까 ?.

------------------------------------------------------------------------------
PRINTER/CAPTURE를 OFF 하시고
[ENTER] 를 누르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