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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문학상 고등부 운문부문 최우수 작품
찬찬히 읽어보면 어딘가 저며오는듯함을 느끼실겁니다
놀랍게도 고등학생의 작품입니다
심사위원장이신 구상선생님께서도 극찬을 하였답니다

                 --  사람의 집 --

유산을 세번했다고하니
그들이 자신을 만들다가 비워버린집에서
나를 만들어 태어나게하고
내가  비운집에서
동생은 자신을 만들었지요

공기마시는 이세상 집은
정하기 나름이지만
양수마시며 커간 열달의 작은집은
처음부터 정해졌습니다

내 형체를 만든 열달이기에
한살한살 나이먹을수록
집주인 얼굴과 닮아갑니다

이제,당신없어도 손톱이 자라고
머리카락도 길어가지만
심장뛰는 나를 느낄때
당신을 보고 싶습니다

자궁암으로 아기집이 없는 당신
아버지와 이혼한 당신이 어떻게 변했나
지나가다 한번 보고싶습니다.

                                      세종고  3년  박지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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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목: 청소년문학상 고등부 운문부문 최우수 작품

사진작가: 김상완

글등록일: 2003-07-15 13:32
조회: 3140 / 추천: 16
차이장   2003-07-15 13:52:48 [삭제]
지나가다 한번 보고 싶습니다.
시인 박 지훈
기대해 봅니다^^*
찌감상   2003-07-15 14:26:17
무섭군요, 고3이라니...
정말 청소년이 아닌 후배로 봐야 요즈음 애들을 이해할 수 있겠네요.
저도 한때는 시를 쓴다고 돌아다니던 학창시절이 있었지만, 이 글을
보면서 내가 공대를 진학한게 옳바른 판단이었다는 것을 세삼 느낍니다.
역시 글은 쓰는 사람이 따로 정해져 있나보네요...
  2003-07-16 09:56:57
정말 가슴이 저며오는 글이군요. 좋은글 올려주신 김상완님께 감사드립니다...
송애   2003-07-16 10:22:02
이 글쓴이가 진정 고3 이랍니까?
요즘 청소년들 문제아가 많다고는 하지만?
이렇게 가슴이 아려오는 시 를 청소년이...
키요라   2003-07-18 09:19:23
"내 형체를 만든 열달이기에
한살한살 나이먹을수록
집주인 얼굴과 닮아갑니다"
이런 느낌은 또 뭘까요...? 오래도록 멍해지는 느낌이네요...
극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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