낚시다녀온 이야기 많이 올려주세요.. 꽝조행기도 좋아요.
  낭만풍폭(2004-02-24 23:52:39, Hit : 909, Vote : 64) 
 http://deepblur.com.ne.kr
 그립지


그립지에서 - 2004. 2.23. 세번째 이야기


낚시라는 것을 처음 배워 삼매경에 빠졌었던 지난 '98년을 기억합니다.
밤낮으로 낚시에 매달려 학업을 멀리하고 강의시간마져 몰래 빠져나와..
함안으로 그리고 반성으로 내달리던 지난 추억들이 아련하게 떠오릅니다.
그 시절.. 나에게 낭만을 가르쳐 주었던 그 곳.
5년이란 시간이 흐른 뒤.. 그 곳을 다시 찾았습니다.


그 추억속으로 나를 찾아 떠나는 여행..



그 시절.. 이 곳을 우연히 발견 했을 때의 감격이 아직도 생생하게 느껴집니다.
깊은 산속에 꼭꼭.. 숨어 있던
맑은호수를 찾아낸 기쁨과 그 풍광(風光)에 탄성을 내질렀던 곳.
친구와 텐트치고 야영했던 추억, 그 때의 그 매운탕에 취한 듯.. 금새 입가에 침이 고입니다.




연안 가까이에
갈대가 많이 자랐습니다.


갈대(볏과의 다년초)에 대해서 한번 알아볼까요.
습지나 냇가에 흔히 숲을 이루어 자람.
줄기는 곧고 단단하며 속이 비어 있음.
잎은 가늘고 긴데, 끝이 뾰족하며 매우 억셈.
8∼9월에 줄기 끝에 회백색의 잔꽃이 핌.
줄기는 발·삿갓·삿자리 등을 만드는 데 쓰이고,
뿌리줄기는 한방에서 약재로 쓰임.





인간을 두고
생각하는 갈대라고 했던가요 ?
여자의 마음을 두고
갈대 같은 여심(女心)이라 했던가요 ?


하지만 이상하게도 바람 한점 없이..
흔들림이 없는 갈대의 모습이 애처로와 보입니다.









높이 솟은 산 봉오리가.. 손에 잡힐 듯 가까이에 있습니다.
비록 산세가 험하고 기암절벽을 이루고 있는 곳은 아니지만,
그 나름의 아름다운 자태를 뽐내듯 도도한 모습이 사랑스럽게 느껴집니다.



곳곳에 금방이라도 대물이 올라올 것 같은 멋진 포인트가 줄지어 있고..
(그 때는 지렁이가 잘 들었는데, 지금은.. )



상류에는 갈대밭이 군락(群落)을 이루고 있습니다.




구름위의 산책을 마치고 이제 하산(下山)해야 할 때가 된 듯 합니다.
비록 그립지의 처마끝에 걸린 노을을 볼 순 없었지만, 그때의 그 모습이 눈에 선합니다.
굽이굽이 오솔길 내려오니 그리움도 시나브로 밀려옵니다.



- To be Continue -


(2004-02-24 23:59:27)  
그래요. 그립습니다.. ^^
너무 좋은 사진과 음악 감사드려요. 낭만풍폭님.. 한폭의 시군요..
오늘도 (2004-02-25 00:00:29)  
좋은 님과 함꼐 한다면 안성마춤인 곳이죠?
맨아래 저기 멀리 보이는 솔숲아래 잠드신분의 자리를 잠시 빌려 밤을 지새도 좋은 곳이고요.
저도 처음 이 곳을 보았을때 "하루밤 쉬어가기 정말 안성맞춤이구나!!!!." 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그라고 또 있는갑지예?

저도 다음달엔 시리즈 함 만드러 볼랍니더.
낭만풍폭 (2004-02-25 00:06:35)  
아직 두편 남았습니다.

오늘도님 언제 같이.. 물가로 ^^*

- 보기 좋게 꾸밀려니 힘드네요. 붕어없는 것 만회할려면 이렇게라도. ^^* -
찌바라기 (2004-02-25 00:11:56)  
정말 안성마춤이네요 ㅎㅎ
보리문디 (2004-02-25 00:18:05)  
멋진 추억여행!
부럽습니다.
까미 (2004-02-25 00:24:03)  
낭만풍폭님 사진은 정말 그림같습니다...
덜렁군 (2004-02-25 07:46:48)  
저수지 풍경 줙여주네요.
항시 그렇듯 낭만님의 글은 낭만이 느껴지네요
차이장 (2004-02-25 08:28:00)  
그래요...눈에 많이 담는것이 세월 흐른뒤엔 자랑으로 남을 겁니다.
벌써부터 그리움, 시나브로 ...적당히 조금씩..알았지요?
참붕어 (2004-02-25 09:15:41)  
옛 추억을 더듬어 과거로 향한 여행을 하셨군요!!
정말 멋짐곳에서의 추억을 갖고 계시는군요!
그야말로 낭만이 느껴집니다!
사랑해치락 (2004-02-25 09:34:32)  
실물보다 사진이 더 좋게 느껴집니다.
작년 매미에 아름드리 소나무 서너그루가 넘어져서 참 안타까웠습니다.
지금도 그대로 넘어져 있나요?
메주콩. (2004-02-25 14:37:08)  
풍폭님! 진짜 아름답네요.
몇군데 남았습니꺼?
반만 갈체주이소,음악도 좋습니다.옛추억이....
뽕애 (2004-02-25 15:36:31)  
담에 그립지에 가실때 저도 함 낑가주이소
멋진곳이군요
감사합니다.
금붕애 (2004-02-25 16:06:29)  
그림좋고 음악조코
느낌조코 그야말로 지명처럼
그리운 그립지 이름처럼 그리운 낚시터 입니다,
하고재비 (2004-02-25 20:07:26)  
멋진곳이군요
함께 낚시대 담구는날만 기다립니다
아 가수 이름이 생각안나네
영심이 인가 누굴까요?

꾸벅
운육기사 (2004-02-25 20:14:04)  
환상적인 글,음악,사진 입니다.
그리 땡땡이를 많이 쳤다 말입니꺼.
그러나 지금은 중진의 낚시인......
낭만풍폭 (2004-02-25 20:42:46)  
하고재비님.. 노영심 맞습니다.
메주콩님 쪽지 주시면 언제던 알려드리겠습니다.
(대신 조과는 절대 보장 못합니다)

언젠가..
함께 그립지에서.. 기대하겠습니다. ^^*
대물잡이 (2004-02-26 00:24:49)  
한폭의 멋진그림 음악 글귀 잘보구 갑니다~
앞으로도 멋진 조행기 기대할께요~
감사합니다~
물잠자리 (2004-02-26 09:58:50)  
훌륭하십니다.
늘 그렇지만 너무 아름다운 조행기...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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