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처럼 연휴가 찾아와 출조 계획을 새워 봅니다.
2박3일 코스~ 합천댐에 가면 뭔가 일 내겠지 하고 동무들을 수소문 해 봅니다.
근데 하나 같이 약속이 있어서 못 간다고 하니 환장할 노릇입니다.
그렇다고 혼자 가기엔 너무 무리인것 같고 해서 낚시점 동호회를 따라 나서기로 하고
황금같은 연휴를 고성 용문지로 향해 봅니다.
도착 첫날 계곡지 특유의 시원함과 더불어 절에서 들려오는 목탁 소리, 스님의 염불소리와 함께
주변에 있는 공동 묘지가 초 여름 더위를 식혀줍니다.
밤새 말뚝이 되어 버린 찌 새벽에 동네 어르신이 올라 와서 수문을 열어 버립니다.
물을 빼기 시작했으니 오늘도 끝났구나 하는 자포 자기 심정에서 동호회원들과 씁은 소주 잔을 기울이고 나서
그래도 오늘 밤을 기대해보자 하는 마음으로 4미터 수심에 대를 담구고 시원한 그늘을 찾아 눈을 붙여 봅니다.
초 저녁 산사의 염불 소리와 함께 눈을 떠 힘찬 캐스팅을 해 봅니다.
밤새 울어대는 산새 소리와 살포시 내려 앉은 이슬만이 적막함을 달래주고 새벽4시쯤에
말뚝이던 찌 불이 춤을 추길래 챔질을 해보니 7치 붕어,
그후로 아침 7시까지 조과는 5치급 붕어1수 2박3일동안 2수로 손맛은 덜 봤지만
산속의 맑은 공기를 듬뿍 낚아 상쾌한 마음으로 철수를 했습니다.
용문지는 계속 배수를 하고 있으니 참조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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