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십니까. 달봉아빱니다.
부산기장권을 뒤로 하고 드디여 마산권에 진입코자 사평님이 일러준 병원못엘 다녀왔습니다.
일찍 서두려다 친구넘과 함께 가려고 해가 진후에 도착해보니 꾼들이 많이 포진하고 있었습니다.
원하던 자리에도 누군가 앉아 있어 친구넘이 추천하는 제실인지 사당인지 모르겠지만 그 앞에 대를 펼쳤습니다.
24,29,32대를 펼치고 글3과 알파21을 달아 여러번 헛챔질을 하였으나 입질은 전혀 하지 않더군요.
건너편 님들의 캐미도 움직이는 모습을 볼 수 없었는데 한번이 지나가면서 말하시길 '오늘은 찌가 미동도 안네요'하더군요.
아~잘된다고 하여 좀처럼 안 움직이는 거리를 잠도 안자고 달려왔는데...
그러던 중 한 5~6미터 떨어진 친구넘의 잠겨있던 찌가 쑤욱 하고 올라오더니 또 갑자기 내려가는 것이 보여 전 친구넘이 딴짓을 하고 있다고 생각되어 '뭐시기야 니 찌가 난리다'했더니 아니 이넘이 대답을 안하는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얼른 뛰어가 보니 친구넘은 없고 찌는 발아래까지 흘러와 있어 채어 보니 뼘치급 붕어.
친구넘이 전화를 받기위하여 차안으로 간 사이에 지가 대신 손맛을 봤죠.
이후로 고기가 될려나 싶어 바짝 밑밥을 투여했지만 그것으로 끝.
장비챙겨 집으로 가려는데 친구넘 왈
'야 니 살림망 목이 길제. 긴 것 나주라. 닌 고기를 못잡으니까 살림망이 필요없을꺼 아이가'
나쁜넘...고기잘 잡아라고 떡밥 한봉 사줄생각은 안하고 뭐 고기 잡지도 못하는 넘이 살림망은 왜 들고 다니냐고?
에라이 이 망할 넘아, 니 가져가라, 가져가서 고기 많이 잡아라.
하여튼 이 친구넘하고만 가면 조과가 꽝이라니...
하하 이상 실없는 조행기였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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