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꼽아 기다려온 일요일이라 이번엔 좀 일찍 가보자 싶어 아침 5시에 집에서 출발,
지난번 그 자리에 또 갔더니 먼저 온 조사님이 계시네요. 쩝~
조금 아래쪽 자리엔 온통 몰이 들어차서 구멍이 보이질 않습니다.
몰 사이로 이리저리 던져보고 봉돌이 바닥에 닿는 곳을 겨우 찾아 두대만 던져넣었습니다.
잠시후 입질은 하는데 옆으로 째는 게 배스새끼. 또 배스새끼.
썬텐을 시킬까 하다가 석탄일도 다가 오는데 살생을 하려니까 여~~엉.
갈대 너머로 힘껏 던져버립니다.
이제는 배스 입질도 없습니다.
심심하기 짝이 없습니다.
자꾸 내자리를 차지한 조사님이 미워 집니다.
자리가 비었는지 살짝 가봅니다.
여기도 입질이 없었는지 그새 가고 자리가 비어있습니다.
백마고지를 다시 탈환(?)하여 물을 보니 물색이 조금 어두워졌고 개구리밥이 많이 생기기는 했어도 지난주보다 더 나아보입니다.
그러나 모기만 물어댈 뿐 고기입질은 없습니다.
또 한번의 월척꿈은 내년 봄으로 미루기로하고 경마공원을 지나 세산수로로 가봅니다.
10여년전 부산근교에 아직 이런곳이 남아있었나할 정도로 깨끗한 자연이 살아 숨쉬던 곳이었는데
어느새 도시화가 진행되어 자연미가 많이 훼손되어 있네요.
여기서도 이리저리 옮겨가며 담가보았지만, 꼭 마른명태처럼생긴 배스만 두마리.
잉어인지, 월척붕어인지 크다란 놈이 수초옆에서 점프하는 걸 보기는 했습니다.
이상 간큰붕어의 꽝 조행기 였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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