낚시다녀온 이야기 많이 올려주세요.. 꽝조행기도 좋아요.
  가락(2004-05-14 15:29:05, Hit : 618, Vote : 35) 
 성화봉송3

근래 성화봉송 이라는 조행기가 보는이들을 즐겁게 만들고 있습니다.
그일을 당해 떠 다니는 낚대를 보는 주인은 애가 타겠지요.
저도 어룡지에 갔다가 성화가 봉송되는 일을, 나중에 그것이 아니었지만
그런 착각을 한 경험이 있습니다.

칠흙 같이 어두운 밤.
찌불을 달고 어둠속의 물밑을 쳐다보고있는데 입질옵니다. 챔질...
물방울만 털고 올라오는 빈 바늘입니다.
다시 멋지게 스윙하여 찌를 안착햇는가 싶은데 어!좀멀리까지 날아갔네요?...
줄이 길어졌는가?보고있으니 저수지 안쪽으로 자꾸갑니다.
아이고 고기가 내 낚대 끌고간다. 옆에 친구 낚대를 냉큼 던져 걸었는가 했는데
찌불은 고개만 끄떡 안녕하며 가고있습니다.다시... 한번 더... 이상하게 대나 줄이
걸리지 않고 말없이 떠나가는 내 낚대. 쩝쩝, 이제 짐 챙기거나 남 잡는거 쳐다보는
신세되었습니다. 내일 날 밝으면 찿아봐야지...

뒤 꽂이 챙기고, 받침대 챙...낚대끝이 손에 잡힙니다. 아니 여기 있잖아.
그럼 찌가 달아났나? 대를 올리니 찌는 붙어있습니다.
그렇다면?... 그렇습니다. 찌불을 꼭 끼지 않은 것이 스윙시에 저 혼자 달아난겁니다.
그 조그만 찌불을 건질라꼬 팔운동을 열심히 하고,투척연습은 잘 했습니다.
그믐밤에 체조를 한 나를 보고있는 친구에게 "찌불 한 개 빌리도"
찌불을 건네 받으며 덤으로 따라오는 말 "니가 옿케 하는기 머가있노"

첨벙거려 놓으니 입질이 있을 리가...
엎어진김에 쉬어간다고 이스리 병 따는 소리가 뒤를 따릅니다.
조행기에 꼭 올려라고 친구는 충고했지만 올챙이 껍질같아서(=챙피)
숨쿠고 있다가 이제 진실을 밝힙니다.
그 날 아주, 아주 형편없는 넘 올렸습니다.

친구야 잘했제...?


진주붕어 (2004-05-14 15:56:36)  
ㅎㅎㅎ,,,,성화봉승 4...는 누가 쓰시려나?
감사합니다,,,,재미있는 일화,,,
월향 (2004-05-14 16:45:51)  
아마 한 두 번씩은 겪어 보지 않았나 싶습니다.^^
당황, 안도, 허망함이 차례로 교차되고 멋적게 한 번 씩 웃으며 마무리 되던걸요.ㅎㅎ
하고재비 (2004-05-14 17:37:38)  
재밌게 잘봤습니다

꾸벅
뽕애 (2004-05-14 20:36:00)  
ㅎㅎㅎ
재밌게 잘 보았습니다.
늘 즐거운 시간 많이 만드십시요.
감사합니다.
가락 (2004-05-15 08:24:49)  
드디어 4편이 나오고 몇편까지 이어질련지...
많은 분들이 경험한 일이지만 낚시를 하는 사람들의 애환이겠죠.
진붕님,월향님,하고재비님,뽕애님,감사합니다.즐낚하십시오.
참붕어 (2004-05-15 10:10:02)  
시리즈를 읽고 있는 기분이네요!!
누구나 한번이상은 겪거보았을법한 이야기들이지요!!
다음편을 기다려 봅니다!
메주콩. (2004-05-15 21:27:18)  
그때 본인 마음은 애가 탑니다.
재미있네요.
그리고 잘했습니다.ㅎㅎ
가락 (2004-05-15 23:39:18)  
고맙습니다. 메주콩님이 알아 주시는군요...ㅎㅎ
참붕어님 반갑습니다. 모두 편안한 휴일 되십시오.
물잠자리 (2004-05-16 17:45:26)  
ㅎㅎㅎ
선배님...
실밥 꼬멘데가 땡깁니다 ㅋㅋㅋ
가락 (2004-05-17 11:21:41)  
물잠님 글보니 너무 반갑습니다.
빨리 물가에서 활약하는 모습 보고싶군요.
조리 잘 하십시오.
(2004-05-22 12:06:53)  
가락님 고맙습니다. 조행기 잘 보았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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