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가는 이야기 나누는 곳입니다. 퍼온 글은 올리지 마세요.
옛 글 제 9 편 [ 장르" ? "] 2006년 낚시 편에서 날 덥다는 분 꼬시던 글 !
------시가 되지못한 산문 또는 잡문 ? ------
~ 낚시하러 갑시다~
주절 주절 비가 옵니다.
저 앞산에 쏴아아 뿌리더니 어느새 들판을 가로질러 추녀 끝에 다다르자
소리차게 발치끝으로 타고내립니다.
빗방울에 놀란 마당은 흙냄새를 피우고
울타리 장미꽃에 또 하나의 망울로 태어납니다.
더위에 지친 장독대 콧노래를 부르고
고인 웅덩이마다 퐁당퐁당 자욱을 그려내고 있읍니다.
비는 구름따라 오락가락 하면서도 쉬 그치지 아니한데
나비들은 서둘러 부산한 날갯짓을 해대고
제비들에 하늘자맥질로 서서히 날이 개입니다.
금세 한 낮의 열기가 제자리를 찿습니다.
이제는 여름인가 봅니다.
지금쯤 물가에 앉아 운치를 즐기는 님들이 부럽기야 하지만
아직은 마눌님 지져대는 파전이 더 반갑기만 하다는 분이시여 !
모기들이 속삭이며 다가와 괴롭혀대고
이름 모를 풀벌레도 극성을 부려대고
주체할 수 없는 땀방울로 목욕을 하는 때이기도 하여
낚시하러가자고 감히 말을 못하겠습니다.
그래도 마냥 앉아 있기에는 뭔가 허전함을 느끼지 않으신가요?
밤이 되면 달이 내려와 물속에 어리고 별들도 물가에 자리를 폅니다
가끔 맞은편 물가에서 별이 반짝이는걸 보신 적 있나요?
별은 곧 님이요 그대 또한 그 별로 되어 봄은 어떨런지요!
한 여름밤의 정취를 맛보지 않으실랍니까?
낚시하러 가자고는 감히 말하지 못하겠습니다만......
..
각 장르마다 한 편씩 마지막편으로 올립니다
그동안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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