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산천에 은어가 돌아왔다
양산의 젓줄인 양산천의 하천수질이 지난 12년간 갈수록 나아져 본래의 모습을 되찾아가고 있다．
이로 인해 한때 주종을 이뤘던 은어 등 각종 어종들이 되살아나고 그동안 뜸했던 강태공들의 수가 눈에 띄게 많아져 수질이 더한층 좋아졌음을 실감케 하고 있다．
24일 환경부와 양산시，낙동강환경관리청이 지난 91년부터 지난 8월까지 12년간 양산천의 4개지점에 대한 수질을 조사분석한 결과 수소이온(PH)과 화학적산소요구량(COD),생물학적산소요구량(BOD),부유물질(SS),용존산소량(DO),총질소(T-N),총인(T-P)등의 수질이 최고 308.5배까지 낮아지는 등 전반적으로 수질이 매우 나아진 것으로 분석됐다．
따라서 가장 악화됐던 지난 92~99년 3등급 수준에 달하던 하천 수질이 지금은 2등급 수준을 유지하고 있어 당국의 노력여하에 따라 더욱더 좋아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조사분석 결과 영대교와 호포교 4개 지점중 교동지점은 지난 91~99년 사이 수질이 가장 악화돼 93년 최고 BOD 123.4㎎/ℓ에 비해 지난 8월엔 0.4㎎/ℓ(기준치 3㎎/ℓ이하)로 무려 308.5배까지 나아진 것으로 조사됐다．
COD도 지난 8월 2.1㎎/ℓ으로 당시의 112.5㎎/ℓ보다 53.6배，SS도 100.6㎎/ℓ보다 25.2배나 낮은 4.0㎎/ℓ으로 나타날 정도로 해가 갈수록 수질이 나아지고 있다．
낙동강 하류와 맞닿는 호포교일대의 수질은 지난 93~97년 사이가 가장 악화됐으나 이는 지난 8월 PH 6.1㎎/ℓ(기준치 6.5―8.5㎎/ℓ), DO 6.0㎎/ℓ(기준치 5㎎/ℓ이상), BOD 2.5㎎/ℓ， COD 6.6㎎/ℓ， SS 4.0㎎/ℓ(기준치 25㎎/ℓ이하), T-N 3.18㎎/ℓ， T-P 0.11㎎/ℓ으로 나타나 1.3~5.7배정도 나아진 것으로 조사됐다．
양산공단입구 지점도 과거에 비해 최고 11배까지 나아져 최근들어서는 주 어종인 은어를 비롯，붕어 등 많은 어종이 서식해 낚시꾼들의 발길이 끊이질 않고있다．
이처럼 양산천의 수질개선에 대해 시 관계자는“지난 2000년부터 통도사~동면 하수종말처리장까지 하수관거(하수차집관로)를 매설，양산천으로 무단 유입되던 오·폐수를 원천 차단하고 상류지역에 난립된 축산농가의 폐가와 오·폐수시설강화，생태계 하천조성 등이 주원인인 것 같다”고 분석했다.
박현준 기자 <joon@gnnews.co.kr> 경남일보 2002-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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