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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새 살판납니다.
작년 가을부터 시작된 일이 어언 마감이 되면서 정말 살맛납니다.
일이 많다는 건 제 가족에 대한 책임을 다하는 일이니 감개무량하지요.
하지만 낚시광인 제게는 가혹한 일이기도 하답니다.
그렇게 아픈(?) 산란철이 지나고 초여름에 진입하는 시점에서 저는 해방이 되었습니다.
매여있다 풀린 망아지 마냥 여기저기 잘도 돌아다닙니다.
지난주 칠서 4짜터, 의령 멋진터를 거쳐
어제 고성 5짜터(이젠 마을 사람들이 낚시를 못하게 하는 터가 되었지만,,,)
새물찬스때만 나오는 대어를 품고자 빗속을 달려 갔건만
아쉽게도 7,8,9치급 마리수 손맛만,,,,,,,
그러저럭 좋은데 마이도 다닙니다.
낚시터 선정은 일단 다른 사람 아무도 없고 엄청난 대물이 살아 숨쉬는 터입니다.
주중엔 가능하지요. 바로 그런데 위주로 다닙니다.
그런 터는 갈때 매우 흥분됩니다. 사람이 아주 심하게 흥분되지요.
그래서 가다가 진영에 들러 꼭 싸고 갑니다.
소변 말입니다. 우헿헿헿~~~~~
세상 어디보다 낚시터에 가서 앉는 게 가장 행복합니다.
입질이 없어도 지루하지 않습니다. 심심은 합니다. ㅋㅋㅋ
그러다 행여 작은 찌움직임에도 ,,,,,머리결이 쭈볏,,,
시간이 언제 흘렀지도 모르게 잘도 지나가더만요.
하지만 목적한 바는 쉽게 이루어지지 않더군요.
그래도 그저 좋습니다.
낚시는 결과가 아닌 과정이라고 믿고 조과에 가늠하니까요.
출발땐 큰 목적이 있었으니 몸이 움직입니다.
이른바 동기이론이지요.
어제 같은 폭우도 뚫는,,
비를 맞으며 전을 차리는 것도 행복합니다. 비는 곧 멏을 것이고,,,
나는 황홀한 찌올림을 볼테니 말입니다.
자리에 앉으면 수심을 체크합니다.
수초대도 잘 살펴 봅니다.
그렇게 수심과 바닥을 훓고 수초대 형성에 맟춰 여러 대를 폅니다.
찌와 목줄 바늘도 이때 선정합니다.
이렇게 내가 해야할 모든 준비를 마치고 앉아 있으면 가슴이 뿌듯,,,콩닥콩닥해 집니다.
이제부터는 내가 할일은 없습니다. 아니 줄어듭니다.
고기 맘이지요. 저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또한 내가 던진 미끼에 자신을 가지고 기다립니다.
물론 물어 줄 것이라고 믿습니다. 목적한 사이즈의 고기가 말입니다.
그렇게 기다리다 대물찌가 천천히 올라오면 아,,그때 그 찌르가즘이란 !
흥분 상태에서 강하게 해 보는 챔질,,,9치급인데도 순간 4짜를 건듯한 착각,ㅋㅋㅋ
그렇게 시간이 지나고 아침이 되면 피곤한 몸을 이끌고,,,,한업시 오르는 기름 값을 욕하며
집으로 돌아오지만 어느새 다음 출조지를 그려보고 있답니다.
올해는 남은 기간 동안 엄청난 대물 한바리 볼것입니다.
그 동안 투자한 베이스가 있으므로 앞으로의 장사가 잘 된다고
이 연사 굳게, 굳세게,독하게,,,,믿습니다.
* 지난 날의 추억을 회상하며 사진 올려 봅니다. 작은 사진 제 전설의 1야9월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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