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내내 그곳을 다니면서 산속에 보이는 언덕이 제방인지 밭뚝인지
궁금해 하며 보냈는데 드디어 용기를 내어 산속으로 700메다를 걸어올라가기를 시작했는데 어찌나 궁금해서 가슴설레던지. 어찌 요즘같이 어려운때
소류지하나 발견하기가 쉬운 일이겠는가
제방이 점점 다가와도 긴가민가하다.
직감적으로 저수지라면 수령이 상당함을 느낄수 있었다.
고개에 올러서는 순간 감탄이 절로 나온다.
이곳을 만나기 위해 지금것 그렇게 마을을 휘젓고 다녔나하는 생각이 스친다. 400평정도 되어보이는 수면적에 뗏장수초가 저수지를 포근히 감싸고있고 수양버들이 붕어를 볼량으로 물속 깊숙히 얼굴을 묻고 있다.
물빛은 검은 빛이 비치고 상류 물유입구 쪽에 버드나무가 나란히 가로누운것이 직감적으로 대물포인트임을 알수있었다.
물대롱의 상태로보아 교환한지 5년정도 되어보인다
어라 낙수흔적이 보인다.벌써 몸을 허락했단 말인가?
다행이 작년것으로 보여 위안이된다
그정도면 아쉬운대로 만족하고 그 고요함을 깨울세라 조용히 대를 던져본다
잔잔한 수면을 가르며 내려안는 찌를 보고 있노라니 새상 부러울것이 무엇이며 무릉도원이 여기구나.
간간히 붕애들이 수면에올라 인사를하고 새들이 노래를하니 자연이 내가되고 내가 자연이 된다.
찌는 미동도없다. 그 잔잔한 수면에 멈춰버린 찌.
다시 지렁이를 달고 조용히 투척 시간이 얼마나 흘렀을까? 가녀린 움직임.
찌가 조용히 미끄러져 올라온다. 처녀가 마음을 여는걸까?
역시 조용한 챔질. 아주 힘없는 저항 호박씨가 올라오네. 낙수하다 호박씨가 귀엽긴 오늘이 첨이다. 어차피 오늘은 씨알 마리수에 미련이 남지않는다
마음엔 벌써 월척이 서너수인데 뭘 더 바랄까?
시간이 흘러 어둠이 내리고 내일을 기약하며 발길을 돌리는데 아카시아향
그녀의 체취가 나의 뇌리를 감싼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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