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동 태봉저수지에서.......
토요일 오후 4시쯤 도착해보니 조사님들의 형형색색 파라솔이 저수지를 수놓고 있었습니다
상류쪽은 주차된 차들로 빼곡하고 여러분들께서 자리를 이미 차지하고있기에 중상류 밭뚝위에서
오늘밤을 지새울 요량으로 다듬어 새자리를 만들었습니다
가랑비가 내리기 시작하더니 제법 굵어지는 빗방울외에는 분위기 그만이더군요
파라솔을 챙기지 않은탓에 제법신경이 쓰이더군요(일기예보엔 분명 오후늦게 겐다고했슴)
늦게 제옆자리에 앉으신 두분의 조사님과 인사나누고 나름데로 헛챔질로 시간을 때우고있었는데
바로옆 조사님중한분이 담그신지 이삼십분만에 잉어를 끌어내시더군요
제법 요동을 치는것이 처음엔 한자족히넘길법한 붕어인줄 알았습니다
바라보고있노라니 은근히 겁이나데요
그럴것도 제 목줄과본줄은 0.8호,1호 였거든요. 그래서 가방속에있던 뜰채를 넌지시 꺼내어 닥쳐올
사고를 미연에 방지하고자 준비를 해두었습니다. 십분이 지났나? 그조사님께서는 이번엔 무엇을
잡으신지 아십니까? 낚싯대로는 도저히 불가능할법한 민물참게를 그것도 몸통만 어른주먹만한놈을
끌어내시더라구요. 같이 동행하신 친구조사님의 말을 빌리자면 이번엔 자라만 잡으면 다잡는거다 하시면서 박장대소를 하시더라구요 제미있고 희안한 광경에 시간가는줄,비쏟아지는줄 모르고 그렇게
해가 지더군요. 엇그제 부터 내린비탓인지 많이탁해버린 물때문에 오늘은 조과가 별로 신통치 못할거라는 말씀을 하시던 조사님께서 파라솔을 펼치며 본격적인 밤낚시에 몰입을 하셨고 저또한 간단히
준비한 간식으로 요기를 해결하고 캐미나이트를 부러뜨려 찌에 꽂았습니다
제법 뿌리는 빗방울을 고스란히 우비하나믿고 버텼습니다만 이내 한기도들고 내일 새벽까지는 무리겠다라는 생각이 들찰나 옆조사님께서 여분의 파라솔을 건네주시는것이 아니겠습니까
황송하고 너무나 고맙게 사용하였습니다. 이글을 읽어신다면 다시한번 감사드립니다
8시경 2.5칸대에서 살포시 솟는 입질에 첫챔질을 했습니다. 7치급 빗깔좋은놈을 살림망에 집어넣고
오랜만에 그것도 뿌듯하게 한모금의 담배를 즐겼습니다
이때부터 파라솔 대여해주신 조사님의 기량이 십분발휘되더군요
유동찌,쌍바늘 채비로 제법 끌어내시는데 가히 환상적인 입질에챔질 그에따른 앙탈이 연출되었습니다. 저는 전에맞았던 비탓인지 어시시한게 한기가 찾아올법한 핑계로 새벽2시까지즐기고는 철수하였습니다. 총조과는 20cm전후 4마리가 다였지만 철수시 인사하며 어망을 보니 대충30수정도는 족히 되더군요. 토요일 출조탓에 콧물과기침이라는 댓가는 치루었지만 잉어,참게잡는 광경도 보았겠다
무엇보다 따뜻한 인심을 펼쳐주신 낮선조사님의 배려가 훈훈히 느껴지는 조행이었습니다
그분을 또다시 뵙는다면 따끈한커피 아니면 얼큰한 라면이라도 대접할수있는복수(?)를 하고싶군요
여러 조사님들 서로 배려하며 훗날 자랑스러이 물려줄수있는 우리네 유형의자산을 만들어봄이 어떠하겠는지요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