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간 날씨가 따뜻해 토요일 오후 가끔씩 가던 가락수로에 탐색차 둘러보니,
몇분이 낚시하고 계시는데 조과는 시원찮음.
구두에 흙을 묻여가며 머리속에 point 를 입력시키고,
일요일 새벽을 기대하며 철수,
3시경 울리는 휴대폰 벨소리...
처남이다. 밤낚시 가잔다,(몇번 손맞을 본적이 있는 산남지로...)
산남지에는 사람이 많이 모이니, 차라리 밀양에 가자고 의견일치,
2주전에 가산지(퇴로못)에서 아침에 두시간 정도 낚시에 6치 정도의 붕어를 15수 정도
올린 기억이 떠올라...
대동I/C 에서 만나 밀양으로~ ~
삼랑진 쯤에서 밀양에사는 자형에게 조황을 물어보니,
덕곡지에 씨알 좋은놈이 붙었다고 지난번의 point 로 가란다.
즉시 행선지 변경... 덕곡지로!
6시경 도착. 2.7/2.8/3.0 3대를 펴고 밤낚시 준비 (참고로 수심은 2.3m 정도)
잠깐 눈길을 다른곳에 두던사이 3.0 대의 찌가 몸통 까지 올라와있다.
급히 챔질하니 22cm 정도 되는 누런빛깔의 붕어.
뭔가 되겠구나 하는 기대감으로 두사람의 눈은 찌에만 고정!
그러나 9시까지 말뚝...
마음은 조갑증이 나고 (산남지 가자든 처남을 반강제로 끌고 왔는데 이 무슨 비극이)
다시 의견을 모아서 내일 아침을 바라보기로 하고 가산지(퇴로못)으로...
상류쪽에 몇분이 계시고 부산 넘버의 차도 보인다.
point에 도착. 앞에는 수초가 있어 넘기려면 2.5칸대 이상은 되어야 하는데,
처남의 낚시대는 3,0 1대 나머지는 2.5 미만이다.
수초를 피해 담구려니 어두운 밤에 장난이 아니다.
그럭저럭 11시 까지 입질 못받고 차에서 취침.
자형 에게서 전화가 와서 받으니, 덕곡지에 와 있는데 잘되면 다시 전화 한단다.
아침 4시반에 기상 . 낚시에 돌입
어렵쇼, 떡밥을 끌고 가는놈을 올리니 블루길... 점잖하게 찌를 올려 기대감으로 챔질하니
블루길. 낚시장비 뒤로는 블루길 시체가 한마리씩 늘어간다.
처남도 인내심이 한계를 넘었는지 불평이 떠져나와 철수를 결정.
다시 덕곡지로... 조과가 형편없네,
낚시대를 펼 생각도 없이 처남은 경산으로...
나홀로 주촌 국계지로... 이때 시간이 9시30분 고속도로 장유I/C 로 나와 주촌으로
국계지로 접어들어 농로로 올라가니 길에 묘판을 깔아놓고 길을 막아버렸다.
치워달라고 얘기하려다 성질죽이고 후진하여 내려오니 마음이 씁쓸하다.
덕암소류지로 갈까하다, 지렁이가 없어 집으로...
좋은 조과에 멋진 조행기를 쓰고 싶었는데, 가입만 해놓고 가끔씩 다른분의 정보만 듣으니
죄송해서 독수리 타법으로 꽝 조행일기를 올립니다.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