낚시는 대물림인가봐여
돌아가신우리 아버지는 내가 어렸을때 강릉 경포호수에서 낚시했던것을 기억합니다.
그때는 제 기억으로는 진짜로 가물치, 붕어,잉어,민물장어등 진짜로 한다라이(?)잡았습니다..그 중 가물치 잡는것을 가장 조아했던 것 같습니다.
그런데 그때정말 우리 아버지는 낚시 그자체를 조아 했던것 같습니다.
집에 올때는 진짜로 한마리도 안가지고 왔습니다. 같이 따라 가면 많이 잡는것을 봤습니다.
창원으로 이사해서 우리 아버지 단골 장소는 주남지(낚시 금지구역이전),봉곡지였습니다.
참으로 그 앉았던 장소가 그립습니다.
돌아가시기전 5일전에도 그곳에 모시고 갔습니다.돌아가시고 난후 아버지가 보관했던 낡은 낚시대며
각종 용품들을 우리 형제들이 골고루 나누어 가졌습니다.
그 이후로
우리 큰형은 바다 갯바워 도사가 되어 현재 클럽 낚시회 회장을 맡았다나 어쩌나...........
그리고 형제들이 모이는 때가 되면 저에게 낚시 용품자랑하면서 하나씩 선물합니다.
물론 좀 낡은걸로......
아이구 강성돔 6짜 어탁자랑, 붕애 4짜 어탁등 할것은 다했다고 합니다.
이제는 우리 아버지가 그랬듯이 늙어서는 민물로 전환해서 특히 시력이 나빠지기때문에
찌를 제대로 볼수있도록 짧은 대를 많이 구입했다면,,,,,,,,,,,어이구 아버지를 그대로 보는것같네요 ㅎㅎ
둘째 형은 울산에서 낚시를 가곤합니다. 그런데 큰형처럼은 아닌것같고 낚시 장소에서 쇠주 먹는것을 더조아하는것 같습니다.
그래서 항상 큰형과 작은형은 만나면 티격태격합니다.
왜나고요 낚시에 관한 야릇한 자좀심 같은거요.....딱히 꼭집어 이야기는 못하겠습니다.ㅎㅎ
저는요 민물낚시 독고다이로 변했습니다.
오래 되지는 않았습니다만 혼자 밤낚시를 즐기는편이 되었습니다.
가만히 생각해보니 제가 우리 아버지를 제일 많이 닮았는것 같아요
어릴때 경제적으로 어려웠을때 우리 아버지는 현실 도피의 마음으로 혼자 가곤했습니다.
그래서 고기를 잡아도 낚시 갔다는 표시를 내지않키위해 집으로 가지고 오지 않았던것 같네요
그때는 그게 정말 싫었는데 물론 어머니도 조아하지 않았습니다.
물론 경제적인 이유는 아니지만 혼자가는 습관이 된것은 우리 아버지 영향같네요
" 같이 출조할까요" 에서 날짜 잡으시고 할때 정말 연락하고 싶었습니다. 같이 가고 싶어서.....
그런데 못했습니다.
저는 또 독고다이 했습니다. 3월 1-2일 1박2일로 진주로 향했습니다.운천지 작은못쪽에서 대를 펴고 낫에 시작했습니다.입질은 잔챙이 붕어 계속됨......
그런 데 장의차가 들러 오더니 이제가면 언제오나 ....하고 장례를 치르고 입구 산중턱에서 입관하였습니다
그 모습이 반대편에서 아주 생생이 보였습니다.그래서 낚시하는 내모습과 우리 아버지가 close-up되어 진짜 기분이 이상해 졌습니다. 이게 슬픈건가,아니면 인생무상인가.한심한건가 뭐야 진짜로 말로 표현 못 하겠습니다.그런데 한가지는 분명했습니다. 붕어 냄새,지렁이와 흙냄새,장례장소에서 날아 오는 향냄새가 섞기니까 이거 진짜로 향기로웠습니다. 맛습니다 맞고요 진짜로 이게 우리가 결국 흙으로 돌아가서
마지막으로 맡을 냄새가 아닌가 생각 했습니다.
밤이되어서는 답천지로 이동 위쪽 작은못 안쪽에 깊숙히 쳐박혀 있었습니다.
그곳에는 저혼자 였습니다.가끔 도로쪽에서 버스며 자동차 불빛만 왔다갔다 했습니다.
붕어는 초저녁 에는 작은씨알 , 밤이 깊어 갈수록 조금 커지는 것 같았습니다.그런데 밤10시쯤에
알수없는 무서움이 몸속 깊숙히 파고 들었습니다.전에 밤낚시 하면서 전혀 느껴보지못했던 음침한기분이 들어서 집에 가야되겠다고 생각들었습니다 그때부터가 문제 였습니다.
그날 바람도 좀불었고 막 비가 올것같은 날씨 였습니다.
막상 갈려고 하니까 대를 접는손이 와이리 떨리는지 혹시 내뒤에 누가 있지는 않는지..산중턱에 있는 내차에 누가 들어가 있지는 않는지,아 진짜로 환장그자체 였습니다, 차안에 까지와서 차가 본 도로로 빠져 나갈때까지 엄청 시간이 걸렸습니다.무서웠습니다 진짜로 그리고 운전하면서 평소에는 그쪽길을 잘 아는 대도 불구하고 철길넘어 인제의원쪽으로 가야 하는데 나도 모르게 운천지쪽으로 갔습니다.
모르겠습니다. 그 순간 낮에 장례치르던 장소에 와서 그장례에 남겨진 각종 흔적들을 보고 또한번 소스라치게 놀랐습니다. 맛습니다 맞고요 위에 내용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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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이야기가 와 이쪽으로 흐르노....
아무튼 우리 아버지 생각이 많이 나네요 ,아버지 사랑합니다. 위에서도 천사들과 낚시많이 하시기를....
이제 독고다이 밤낚시 도저히 못하겠네요 한번연락드리면 꼭 낀가주이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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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랑과평화님에 의해서 게시물 이동되었습니다 (2003-03-04 18:4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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