낚시다녀온 이야기 많이 올려주세요.. 꽝조행기도 좋아요.
  (2003-02-28 20:56:47, Hit : 862, Vote : 56) 
 http://fishman.nazzang.cc
 처음 가본 곳.. 괜찮은 곳

도야지에서 입질없어서 자리를 옮겨 작년 늦가을 덜렁군과 씨알과 마릿수 모두 재미를 보았던 장마면에 있는
수로를 찾아가 보았습니다.
하지만 포크레인으로 파헤쳤는지, 흙을 갖다 부었는지 잘 모르겠지만 낚시하기 애로

<덜렁군! 그 좋던 낚시터가 이렇게 되어 부렀소..>


상류쪽 수심 낮은 곳에 붕어들이 작년처럼 왔다갔다 하는게 보이길래 억지로 대를 던져 보았지만 말뚝.

포기하고 돌아오다 남지쪽으로 해서 신전늪이나 가볼까 하고 우회전해서 가는데 좌측에 보이는 큰 제방.
차를 유턴하여 제방으로 올라서보니 생각보다 꽤 넓은 곳이다.
나중에 알았지만 들어오는 길은 다른쪽에 있는데 나는 한바퀴를 빙돌아 들어간것이나 마찬가지..
어쨌든 제방쪽과 좌측.. 상류등 곳곳에 많은 조사님들이 앉아 계신다.
유명한 저수지인것 같기는 한데...

제방 좌측 입구에 앉아 2.5칸 1대에 짝밥으로 던지니 수심 1m 약간 못미친다.
30분동안 말뚝 입질..
에이. 이 저수지는 아무것도 없나봐..
철수하자. 그래도 명색이 붕어사랑방 운영자인데 한바퀴 돌아나 보자 하고 자리에서 일어 났다.

<처음 앉은자리서 건너편 상류쪽을 바라보고..>

*이 저수지 이름은 워낙 유명해서 다 아실겁니다. 혹시 모르시는 분은 쪽지 주세요. 알려 드릴께요

<두번째 앉은 자리서 제방쪽을 바라보고..>


상류쪽에 두분이 앉아 계셨는데 대구차1대, 부산차1대가 서 있었다.
나이드신 분이 20cm 정도 되어 보이는 붕어를 10여수 잡아놓고 나보고 자꾸 옆에 앉아서 낚시하라 한다.
부산분이 방금 자리 옮겨 낚시대 던지자 말자 줄이 터져버렸다는 대구분의 말에.. "그래 한번 앉아 보자.."

"여기 못 이름이 뭡니까?"
"여기 **지요. (이곳이 어딘지도 모르면서 낚시하러 다니느냐는 듯 이상하게 쳐다보며 대답해 주시데요)"

아 여기가 **지구나..

나이드신 대구 조사님은 대구에서 진공누드찌 만드는 회사 사장님이라고 하시면서 연신 찌를 자랑하시고는 한개
7천원이니 생각있으면 세개 사서 써보라고 하신다. 잡지에 난 광고까지 보여 주시면서...홍보 기간이라면서..
좀 그런 생각이 들었지만 일단 사서 찌통에 집어 넣고 낚시 시작(써보고 괜찮으면 이야기 해 드릴께요)
낚시찌 사장님 내 찌를 보더니 "겨울에 쓰기에는 좀 둔탁한 찌구만.." 그러시대요..
"찌올림만 좋은데 괜한 말씀 하시네.." 나혼자 속으로 궁시렁궁시렁.. 내 속이 쪼매 상하고......

2.5칸 1대만 펴고 짝밥으로 투척.. 지렁이에는 입질없고 붉은색 글루텐에 첫입질.. 찌가 쑤~욱 올라옵니다.
20cm.. 강렬한 손맛.. 아.. 좋다.
두번째 입질.. 18cm.. 찌맛 좋고..
세번째 입질.. 20cm... 주~우~겄~서.. (운칠기삼님 버전)

오후 세시반 되니 중간에 계시던 낚시찌 사장님 은행에 볼일 있어 가신다며 철수..

2.5칸대, 3.0칸대 각 1대씩 더펴서 총 3대로 손맛 한번 보자..
계속 올라옵니다. 3.0칸에 집중되어서..
옆에계신 부산분도 연이어 올리고..
올해들어 젤 손맛 많이 본 하루였습니다.
그리고 옆에계신 부산에서 오신 조사님. 커피 잘 마셨습니다. 담에 뵙게 되면 꼭 답례하겠습니다. 커피로..

<오늘의 중간 조과.. 인곡지나 인실지 씨알과는 많이 다르지요? 사진으로 보니 그리 커 보이지 않네요..>


잡은 붕어 방류하려다가 울 어머님의 "붕어 많이 잡으면 붕어중탕 해다오"라는 이야기 생각나서
집에 갖고와서 수족관에 살려 두었습니다.
집에서 30cm 자로 재고, 마릿수 헤아려 보니 최저 15cm~ 최대 23cm  총 18수
2시부터 6시까지 조과치고는 괜찮은 조과였습니다.
아시는 분만 살짝 손맛보고 계시는것 같아서 저수지명은 밝히지 않았습니다.
사진 보고도 잘 모르겠다 싶으신 분은 저에게 쪽지 보내주세요. 과감하게 알려 드리겠습니다.
바로 마을이 앞에 있어 쓰레기가 다른 저수지보다는 적었지만 그래도 쓰레기는 곳곳에 있었습니다.
아니온듯 다녀 가입시더.

모두들 편안한 밤 되세요.

오늘의 조행기 끝.




낭만풍폭 (2003-02-28 22:35:22)  
아따..부럽습니더. ㅋㅋㅋ
호텔캘리포니아 (2003-02-28 23:03:37)
아! 그기가 그기군여 그기는 걸면 쌸이 굻은디요 이상타?
20cm이하는 배쓔놈에게[나뿐놈]살아남기가.....이상타?
장문수 (2003-03-01 00:39:13)
어재 안골지에서 잠깐 뵌 일소일소님의 친구되는 사람입니다.
좋은정보 늘 고마운 마음으로 접하면서도 얼떨결에 인사도 제대로 못드려 돌아오는 길이 많이도 더디였답니다.어재처럼 우연이라도 다시 만나뵐수 있기를 기대 하면서 ...오늘의 좋은 손맛 축하드립니다.
니꼴라이 (2003-03-01 04:27:16)  
저.. 사시미의꿈에서 니꼴라이 .. 이걸루 닉넴바꿔버렸습니다. 주위 평판이 너무 살벌하다는 것과
국내외에서 펼쳐지는 반전시위와 맞물려 닉넴을 사시미에서 니꼴라이 로 바꾸었습니다.
어릴적 꿈이었던 월척붕어를 마대자루에 한가득 넣으려는 의미에서 마대자루로 바꾸려다가... 쩝.
암튼 지금시간이 새벽 4시가 넘었군요. 자다일났어요.. 낚시터에 앉아있을 내가 이렇게 따신 구들장에
누워있으니 잠이 자주 깨네요.. 사랑과평화님.,. 관심고맙습니다. 많이 잡으셨네요. 좋았겠따..
비가 내리네요.. 전 출조를 담주로 미뤄야겠습니다. 좋은 정보 항상고맙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오늘 출조하시죠 ? 월낚하시길 바래요~~ 전 다시 꿈나라로.. 꿈에서 미터급 붕어를 콱!!
니꼴라이 (2003-03-01 04:30:32)  
아~~ 이건 여담인데요. 어제 고리원자력 발전소에 일이있어갔다가 앞에 바닷가 방파제가보이길래
가서 주위 낚시꾼에게 새우몇마리 앵벌이해서 붕어 가지 바늘에 달고 던졌죠.
미친고기 아니면 물리가 없지... 하고 생각했는데... 저런.. 손바닥만한 망상어가 눈이 삐었는지..
거침없이 입질을 해제끼네요,, 붕어가 못들어준 소원을 이넘의 눈삔 망상어가 들어주더군요.
집에와서 회 한사라 만들었습니다. 쩝.. 아부지.. 붕어바늘달아서 잡았다니까 못믿는표정,,
암튼 별 희한한 상황에서 손맛봤어요,..,^^
예붕 (2003-03-01 16:56:38)
사랑과평화님 쪽지 잘받아보았습니다.
그리고 고맙습니다.
언제 시간나면 한번 다녀 오고 싶군요.
그게 언제가 될련지 .....
즐낚하시고 월붕 하세요.
구자웅 (2003-03-01 17:48:04)  
낚시를 본격적으로 시작한지 얼마되지 않아 사진으로는 어딘지 잘모르겠습니다. 겨울동안 짜릿한 손맛에 대한 동경이 얼마나 뼈에 사무쳤는데 님의 정보가 너무나 무렵습니다. 장소가 어딘지 알려줄 수 있는지요.
강정열 (2003-03-04 01:24:13)  
처음 가본곳 저수지명을 문자로 보내주시면감사하겠읍니다
콩삼 (2004-10-26 18:45:03)  
내용을 보니 일전에 낚시터소개란에서 본곳인데 이름은 기억못하겠네요..
찾아보면 나오겠지만서도...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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