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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담	(2015-11-07 10:00:59, Hit : 1472, Vote : 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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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떨결에

그 누가 건강에 대해 자신하나요?

새벽 3시 39분 알람소리에 겨우 일어나
그로부터 30분뒤 모 집결지에서 관광버스에 오르니
가만히 D마크가 선명한 박카스와 우루사 한알이 돌려집니다.

시내를 벗어나며 약 10분이 흘렀을까?
그때부터 소주병이 날라다니고
잔들도 덩달아 춤을 추며
안주들은 구석으로 구석으로 몸을 피해보았지만
끝끝내 아침 해가 뜨기도 전에 다 집혀 먹혀버렸습니다.

새벽 5시에 된장도 없이 족발을 뜯어가며
뱃속까지 울리는 팡팡메들리 노래를 생목 라이브에다가
가만 앉아서 듣는건 도저히 용납이 안되게 전투같은......

문경 휴게소에서 시래국 불고기 미더덕찜으로 아침을 먹고나더니
또 다시 시작되었는데,
평균 나이가 66세 청춘 남녀들께서
" 곱게 해뜰때 출,퇴근하시고 삼시 세끼 따신밥 묵는 분!
오늘만큼은 ㅈ ㅣ~랄 한번 떨어봅시다 " 그 소리가 귓가를 스쳐갑니다

관광버스 바닥이 살짝 내려앉았는지는 모르겠지만
버스도 얼마나 내달렸는지 라지에터가 나가버렸네요

그 누가 건강에 대해 걱정을 하나요?

평소에도 오늘처럼 자명종없이 일어나
바람이 불든 비가 오든 그런건 그저 하늘에 맡기고
날이 춥거나 덥거나 보다도
부대끼고 치이고 욕을 들어도
손님이 예전보다 없다는게 더 걱정이라는
서면 부전시장 장사꾼들 억척에 비교하자면 말입니다

아!
내가 어디를 다녀왔는지 모르겠습니다
강원도 어디쯤 가는 것같은데
잠깐 쉬었던 기억은 케이블카를 타려고 줄 서있는 동안 뿐입니다.

7번 국도로 내려오며 놀아나는 그 와중에도
물새는 라지에터를 보충하기위해 40분 마다
주유소, 문닫은 식당, 해수욕장 화장실 할 것없이
물통을 들이대느라 얼떨결에 고생이 되기는 하였지만
집에는 밤 12시가 되기 직전에 도착할 수 있었습니다 ㅎㅎㅎ

설악산 단풍

신흥사 입구 불상뒤로

케이블카 대기시간은 3시간 반 동안

케이블카 너머로 정상

멀리 울산 바위

케이블카 타려고 잠깐 기다리다가......

강원도에 단풍이 드니
보러간 우리네 앙금을 사라진다

곱게 출근 퇴근하면서도
힘들다 읍조린 내 자신이 부끄러워

가벼이 보낸
가을도 마냥 아쉬워!

..

寫廊™ (2015-11-07 10:12:20)

혹시 말로만 듣던....<묻지마>는 아니지예? ㅎㅎㅎ
묻지 않아도 될만큼 단풍은 곱네예..^^

에피타프 (2015-11-07 10:53:53)

묻지마 처럼 단풍은 물어보나 마나 가을의 곱디 고운 단풍이네요....

미끼바까라 (2015-11-07 14:41:26)

시급 햇네예!ㅋㅋ

조운붕어 (2015-11-07 15:22:07)

설악 단풍, 그레 꼭 안봐도 됩니다. 단풍 기억은 오래 남겠읍니다~^^*
담에 기회되시면 산행을 겸해야만 설악 속살 맛을 제데로 느낍니더. 또 근처 단풍도 멋지게 익었읍니다. 차로 청도 와인터널 추천해드려요. 지금시기면 단풍같은 감 가로수가 환상의 분위기 더라구요. 올땐 한우 한접시 하시고요

새벽물안개 (2015-11-08 07:27:52)

곱고 고운 설악산 단풍구경을 하고 오셨군요...
버스 라디에터가 터져 수시로 물공급 하시느라 애먹은것은 단풍구경 덤으로? ^^

즐거운낚시 (2015-11-09 10:42:42)

덕분에 설악단풍 봅니다..
지금이 한창이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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