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寫廊사랑™

(2007-06-08 13:27:17, Hit : 3391, Vote : 125)

http://www.cyworld.com/hapint

배신의 그늘 (1부)

"형님!! 큰일 났습니다."
점심무렵 도끼녀석이 문을 박차고 들어오며 다급하게 외쳤다.

"무슨 일이냐?"
평화롭다 못해 무료하기까지 하던 주먹세계의 폭풍전야와도 같은 고요함을 즐기던 작두는
그리 놀라운 일이 아니라는 듯 천천히 물었다.

"예..형님!! 해운대놈들이 움직이기 시작했습니다."
"해운대?? 면도날이??"
"예..형님.."
"면도날이 그럴리가 없다.다시 알아 봐~~"
놀라는 기색 하나 없이 천천히 명령을 하면서도 작두의 눈은 날카롭게 빛났다.

<작두>
주먹세계에선 <神>과 같은 이름이었다.
어느 날 바람처럼 나타나서는 비린내 나는 항구도시 부산의 6월을 맨 주먹 하나로 평정해 버린 그는
<작두>란 이름과 <항구의 전설>로 통하고 있던 터였다.
신기에 가까운 몸놀림과 발차기 그리고 주먹의 힘은 모든 싸움을 싱겁게 만들어 버리곤 했었다.

전국구에서도 평정하기가 가장 힘들었던 야인의 도시 부산!!
그 곳을 단 3일만에 주먹 하나로.....더군다나 혼자서 무릎 꿇려버린 그였기에
아무도 새로운 시도는 꿈도 꾸지 못하였다.

또한 작두는 기존의 세력들을 그대로 흡수하여 주었다.
해운대의 <면도날>,동래의 <살모사>,광안리의 <애꾸>,남포동의 <칠성이>,서면의 <용철이>
구포의 <장총>....그리고 <도끼>
모두 각자의 영역을 그대로 관리하게 인정해 주었다.

다들 주먹 하나로 이름이 알려졌고 전국구에서도 손가락 안에 드는 주먹이었고 싸움꾼들이었다.

<도끼>는 이름처럼 자그마한 손도끼를 무기로 사용하는 인물이었다.
고아로 자라게 되면서 자연히 이 세계에 몸 담게 된 그는 행동과 눈치가 재발랐다.
하단을 영역삼아 활동하는 그는 그를 돌봐 주던 보스가 사고로 죽고 나자 그 뒤를 이어
보스가 되었으나 주변의 심한 견제를 주먹답게 맞장으로 해결한 인물이었다.
또한 죽은 보스의 가족들을 아직도 보살펴 주며 충성심을 잃지 않는 인물이었다.
작두가 <도끼>를 심복으로 둔 것도 그것과 관련이 많았다.

구포의 <장총>은 갑부집안의 막내아들로 태어나 주먹세계로 들어 온 기인이었다.
어려서 부터 배운 태권도와 합기도 실력이 상당한 실력자였다.
<장총>이란 별명은 아버지에게 빌붙어 먹던 못된 정치가 한 놈을 집에 있던 장총으로
죽도록 두들겨 패서 보내 버리고 난 후 얻은 별명이었다.

서면의 <용철>이는 거구의 씨름꾼이었다고 한다.
웬만한 힘으론 그를 당할 자가 없을 정도이고 또 웬만큼 맞아서는 끄덕도 하지 않는
맷집의 소유자이기도 했다.

남포동의 <칠성>이는 헤비급권투선수 출신이었다.
들리는 얘기론 전성기의 핵주먹 타이슨보다 더 위력적인 주먹을 가졌다고 했었다.
프로모션의 횡포에 다 뒤집어 엎어 버리고 글러브를 벗었다고 하였을 만큼 깐죽거리는 걸
못 참는 불같은 성격의 소유자였다.

광안리의 <애꾸>는 한 마디로 표범같은 인물이었다.
날카롭게 찢어진 눈매는 한 눈에 그가 범상치 않음을 알려 주었다.
광안리를 접수할 당시 상대의 암수에 걸려 한 쪽 눈을 잃었지만 그 상황에서도
귀신같은 주먹으로 상대를 제압했던 인물이었다.

동래의 <살모사>는 일본도를 잘 쓰는 야쿠자같은 인물이었다.
냉철한 판단력과 냉혈적인 처리로 모두 그를 <살모사>로 부르는 데 주저하지 않았다.

그리고...<면도날>
해운대의 <면도날>은 주먹도 굉장히 알아 주었지만 그 이름대로 <면도날>을 귀신처럼 사용하였다.
표창처럼 던지거나 입으로 불어서 상대의 급소를 정확하게 제압해 버리곤 했으나,
이름처럼 면도날을 자주 사용하지는 않았으며,절대로 면도날을 숨겨서 사용하지는 않았다.

6월의 부산을 제압할 당시 가장 힘들었던 상대이기도 하였다.
그 때에도 면도날은 사용하지 않았다.
만약 그가 면도날을 암수로 사용한다면 작두도 두려워 해야 할 인물이었다.
그를 <주먹계의 신사> <협객>으로 불러주는 이유도 거기에 있었다.
싸움도 일처리도 모두 그렇게 깔끔하게 하는 면도날이었다.
그래서 여느 주먹보다도 작두가 신뢰하는 인물이었다.

그런 그가 배신이라니???
믿어지지가 않았다.

부산을 제패한 <작두> 그는 전국구 주먹황제나 다름없었다.
전국의 보스들도 부산으로 인사를 오고 갔다.

이런 상황인데 <면도날>이 배신을 하다니??
정말 믿을 수 없는 일이었다. 작두는 그의 귀를 의심하고 있었다.

to be continued......

※재미 없다거나 사랑방에 어울리지 않는다고 하면 연재 안 하겠음. ㅎㅎㅎ

미미소 (2007-06-08 13:32:11)

고성 <정지칼> ~~~ 유명한 사람입니다.
경붕사에서는 "고성 현지인"으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약발붕어 (2007-06-08 13:39:05)

경붕사에도 의심가시는 분덜이 몇분 계시지예 ㅋㅋㅋ

뽀빠이 (2007-06-08 13:42:37)

날 더분날 이렇게 연재를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글을 읽다 보니 철없던 어린 시절이 생각 납니다.ㅎㅎ
2편 기다립니다.
만약 2편 안올라 오면 그것 또한 반역으로 여깁니다.ㅎㅎㅎ

즐거운낚시 (2007-06-08 14:03:54)

칠성이,애꾸.용철이,면도날.도끼.종철이...............등등...

다들 잘 있는지..........

칠성이는 지금도 가끔 만나는데......그때가 참 좋았다는 생각이 납니다...^^

(2007-06-08 14:28:47)

흥미진진하게 시작되는 군요. 연재 기대해보겠습니다.
이 코너가 살아가는 이야기를 올리는 곳인데, 자작 소설속에 사람사는 이야기들이 나올 것 같기도 하고
또 적당히 옮겨드릴 코너를 찾지 못해서(예전같으면 좋은글, 화보코너로 옮겨드리면 되는데..)
당분간은 이 코너에서 감상을 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인기가 좋으면 별도코너 만들어 드릴 용의도 있습니다.
인터넷의 특성을 살려 약간의 삽화도 넣어 보시는 게 어떠실지.. ^^
고맙습니다.

애담 (2007-06-08 14:30:02)

코너 옮겨서 살째기 디다보입시더 !!! ㅎㅎ

寫廊사랑™ (2007-06-08 15:13:30)

컥....별도코너...삽화.....-_-;;
2부로 끝내야겠당...^^*

나무꾼 (2007-06-08 15:21:48)

삽화는 사진으로 대신하면 될것 같습니다.^^
모델은 많이 있으니까 걱정 없겠죠? ^^

동자개 (2007-06-08 15:29:17)

감사합니다
잘 보았읍니다
다음편이 기다려 지는군요

낙원 (2007-06-08 15:37:22)

선배님 잘보았습니다~~ㅋㅋ
후속편 기다려집니다~~ㅎㅎ

용두산 (2007-06-08 17:08:50)

저두 카리스마넘치는 고성의 정지칼님이 생각난답니더.^^(쿡~쿡)

붕낙원 (2007-06-08 23:06:16)

어제도 칠성이.. 종철이.. 와 한판 했지?
결판이나지 않아서리 치료좀하고나서 도전장 보내야지...

붕낙원 (2007-06-08 23:07:03)

고성 정지칼 한테도 연락취해 놓고 도전장 띠워야겠군>>...

송애 (2007-06-09 08:23:24)

이기 요번에 새로 시작하는 신 작품인겁니꺼?
관심있게 봐서 재미있으면 저작권 우예 해볼까요.^^*

밴다골 (2007-06-10 03:13:35)

사랑님..비겁하구로 2부에서 끝내다니요?
당치도 않습니다.

매일 한편씩 올리 주이소....
내가 한 잔 사께요.

나루 (2007-06-11 12:33:12)

잊혀진 제 별명을 어떻게 알았는지...쩝
작두는 절대로 제 예전 별명이 아닙니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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