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寫廊사랑™

(2007-04-24 17:56:51, Hit : 3278, Vote : 115)

http://www.cyworld.com/hapint

두 여자 이야기

사람마다 이성의 친구들이 있게 마련이다.
나에게도 이성의 친구들...여자친구들이 몇 있다.

그 중에는 지금까지 쭉 만남을 이어오는 친구들도 있는가 하면
이젠 연락조차 되지 않는 친구들도 있다.
그들도 나를 친구로 생각할런지는 의문이지만.....^^;;

오늘은...그 친구들 중 요즘 연락이 통 되질 않는 친구들 얘길 해 보고자 한다.
혹시나 이 글이 그들에게도 전파되어 다시금 연락이나 할 수 있으려나 하는 기대감으로..

1. 김연숙

나에게 막걸리와 함께 철학을 가르쳐 주었던 친구로 기억된다.
홀할머니와 홀어머니 밑에서 자라면서도 티없이 맑은 영혼을 소유하고 있었다.
내 스무살 기억의 모든 점철이 연숙이와 함께 이루어졌던 것 같다.

그 영혼의 철학을 고스란히 내게 떠넘겨 주었던 아주 가슴 따뜻한 철학자였다.
붓글씨를 썼었는데...
두인으로 <미리내>를 사용했었다.
낙관으로 사용했던 호는 기억이 나질 않는다.
이러고도 내가 정녕 친구였단 말인가???

할머님께서 나를 이뻐라하셨다고 전해 들었는데...모르겠다.
이젠 돌아가셨으리라 짐작만 된다.
이 대목도 참 미안한 마음 뿐이다.
이러고도 내가 정녕 친구였단 말을 할 수 있단 말인가???

집안형편이 좋지않아 그녀는 휴학과 복학을 반복하며 학교를 졸업한 걸로 기억된다.
휴학하여 학비 마련하고....복학하고....다시 휴학하고....복학하고.....
신평공단의 공장에서 일하던 때.....
새까만 두건을 머리에 쓴 채 잠시 만났던 그녀를 보고 나도 군입대를 했었다.

보고싶구나 친구야!
막걸리 한 사발과 함께 너의 그 바보같은 개똥철학을 듣고 싶구나...*^^*

2. 김숙희

사회생활의 첫 발을 내딛었던 직장에서 만난 동갑내기 친구다.
물론 나보다는 입사시기로는 고참인 셈이었다.

나는 부산지점소속이었고 그녀는 서울 본사의 고객서비스팀이었으나
동갑이라는 이유로 또 이런 저런 이유로 아주 친하게 된 사이였다.

의리파....라는 말로 그녀를 표현할 수 있겠다.
그렇다고 여성적인 매력이 없다거나 한 것은 아니었다.
모시고 있던 부산지점장님께서 며느릿감으로 늘 탐내시던 말 그대로 <인재>였다.

서울에서 직원 결혼식이 있어 모든 직원들과 함께 간 김에
당시 경기도 광주에서 특전하사관으로 군생활을 하던 남동생 면회를 하고 오려고 했었는데...
그녀의 집에서 하룻밤을 유하며 신세를 톡톡히 진 적이 있다.

그리고 내가 결혼을 하고 난 후에도 부산으로 찾아와 아들녀석의 옷가지를 선물해 주었다.
그게 그녀와의 마지막이 되어 버리고 말았지만...

내가 그녀에게 해 준 건 별반 기억이 나질 않는다.
서울서 부산 출장올때마다 낱낱이 동행해 주며 살펴주었던 거 말고는..
사실 그건 누구나 할 수 있는 일이었는데 말이다.

그녀가 퇴사한다고 했을 때 서울로 달려가 보지 못했다는 아쉬움이 남는다.
이러고도 내가 친구라 할 수 있겠는가??

보고싶다! 친구야

여자들의 우정.....남자들의 그것보다 더 진하다.
나랑 비교해 보니 그렇다.

뽀빠이 (2007-04-24 18:15:04)

찾으려고 수소문 하면 찾을수 있르겁니다.
부디 두분다 찾으셔서 엣추억을 만끽 하십시요.

장비 (2007-04-24 18:18:49)

픽션과 논픽션사이에서 헷갈립니다~~
사랑님 적인글 재미있게 보았습니다~~
ps:dksakwdkqhswlrk dhfoehltj ahadl rmswlf gkqslek~~^^

용두산 (2007-04-24 18:29:34)

아주 감상적으로 잘 봅니다.

"그녀가 퇴사한다고 했을 때 서울로 달려가 보지 못했다는 아쉬움이 남는다.
이러고도 내가 친구라 할 수 있겠는가??

보고싶다! 친구야 "

가슴이 찡하네요...

우린하나 (2007-04-24 20:08:49)

사랑님은 좋은 추억도 있군요.
부럽습니다.

장비님의 PS 를 푼것입니다.: "안맞아본지가 오래되서 몸이 근질 합니다."
패주고 싶습니다. ㅋㅋ

애담 (2007-04-24 21:53:31)

팰때는 오라지게 패야 됩니다 ㅎㅎ

숑숑 (2007-04-24 21:54:35)

가슴이 싸~~~~ 합니다 *^^*

오늘도 (2007-04-24 22:55:07)

저도 아련한 추억이 떠오릅니다.
우정이라는 이름으로 서로 만났지만..그 어느 연인보다 서로의 마음을 나누었던 K..
그리고..군대간다며 이별을 말하고 난 뒤, 너무나 보고파 혼자 한달을 앓아누웠던 또다른 K..

아직도 보고싶습니다.....(당분간 집 컴퓨터 A/S보내야겠습니다..^^*)

뱃님 (2007-04-24 23:01:06)

찡합니다...
갑자기 친구가 보고 싶어집니다...칭구야~~

월향 (2007-04-24 23:48:29)

오늘도님,
화면 캡쳐해 둡니다. ㅎㅎㅎ

빙그레 (2007-04-25 00:29:24)

나이 묵어도 친구라고 연락 오는건 여잡디다...

도깨비 (2007-04-25 04:13:53)

사랑님 장비님 조심 하이소.
그리고 저는 여자친구 없습니다.
여자는 모두가 애인처럼 느껴집니다.

송애 (2007-04-25 08:23:12)

친구야 보고잡다~~~~~
니~어디사노.......

새벽물안개 (2007-04-25 08:49:21)

가슴 아련한 좋은? 추억을 가지고 계시네요.....

꼭붕어 (2007-04-25 11:05:47)

파노라마처럼 펼쳐지는 옛 추억이 새삼스럽습니다..^^*

(2007-04-26 09:27:40)

가슴이 짠해집니다.. 친구..
사랑님 고맙습니다.

나무꾼 (2007-04-26 11:36:23)

부럽습니다.
우째 잘 한번 찾아 보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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