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가는 이야기 나누는 곳입니다. 퍼온 글은 올리지 마세요.
이거 사람한테는 안옮는거 아시죠.
지난주에 자료실에 올린 붕어잡으러 함안엘 갔었어요.
이번 돼지콜레라 발병지가 함안이죠.
물론 사람에게 직접적인 피해는 없겠지만 누가 돼지콜레라걸린 돼지를
먹겠어요. 설령 안그렇다해도 콜레라 떳따! 하면 울나라사람들
몸사린다고 한동안 돼지고기 안묵잖아요.
근데.. 이번에 돼지콜레라 진원지인 함안에서 나와 친구가 먼짓을
한줄 아십니까 ?
다른곳도 아닌.. 돼지콜레라 발병지인 함안에서...
그것도 수백 수천마리의 죄없는 돼지들이 도살되는 그 작은 마을
함안에서...
정육점가서 이랬습니다.
" 안녕하세요~ 아저씨돼지고기 생고기 바로 잡은거 싱싱한넘으로
두명 묵을만큼 주세요~~ "
물론 그아저씨야 병안걸린 넘으로 주셨겠지만...
사실, 누가 그곳에서 돼지고기 사묵겠어요.
돼지고기 사들고 저수지로 향하는데 작은 오솔길 국도에 군인들이
천막을 쳐놓고 지나가는 차에다가 방역작업을 하더라구요.
그때 알았죠.
" 악!!!!! "
돼지고기 안묵었습니다.
사람 기분이란게 있기에 도저히 구워묵을수 없겠더라구요.
돼지축사하시는 분들에겐 정말 죄송하였지만 .
바로 근처에서 방역작업에다 도살에다... 엉망인 상황에서
돼지고기를 구워묵는다는건 정말 힘든일이었죠.
그렇다고 타지방분들까지 돼지고기 안묵으면 축산업자 망합니다.
돌아오는 길에는요.
고속도로에 진입하자마자 길이 막히길래 과감하게 제가 핸들을 틀어서
다시 국도로 내렸죠.
어디가 어딘지도 모른체 마구 달렸죠.
한 삼십분 구불구불 달리니까 다시 함안 나오데요....
쩝,, 친구한테 구박듣고 조용히 조수석에서 눈깔고 왔어요 ^^
* 사랑과평화님에 의해서 게시물 이동되었습니다 (2003-04-02 22:2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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