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경남 외 지역 낚시다녀 온 이야기 적는 곳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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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국유존 (2003-12-31 17:49:59, Hit : 2892, Vote : 253)

경북 붕어 구경하기.

어제저녁... 모 낚시 사이트에서 만난 @@@님께서 전화가 왔다. 경북 붕어 볼수있는 기회.
아침에 간단히 일보고 나니 9시 30분.
10시경 집근처 에서 만나 출발했다. 신호를 기다리는데 왠 아는 아지매 얼굴..
손을 흔들었더니 낼름 차에 오른다. 초딩 동기이다....왜타.???? 바쁘단다...버스 터미널에 태워달랜다.
하는수없이 저수지 위치만 파악하고 터미널에 태워주었다.
한 20여년만에 본듯하다....참 많이 늙었다...시집도 안간것이..ㅎㅎㅎ
어느듯 나도 모르는 사이에 그렇게 긴세월이 지나가 버렸다...

저수지에 도착...500여평 될러나...아담하다.
동행한 분께서는 옥수수채비에 여섯대를 폈다. 잠깐 사이에 한마리를 잡았었다. 오늘 손맛 보겠네...
자리잡고 0.8호 원줄에 합사(누구는 명주실이라고 했지만)0.6....어...0.8이다...이런!!!
찌는 좁쌀 3개정도만 달면 될 저부력찌에 바늘 달랑1개...
미끼는 겨우 바늘에 매달릴정도로 물이 줄줄흐르게 묽게 개어서 투척했다..
한 서너번...입질이 온다. 오냐...!!!!
좀있다가 두마디 올리더니 옆으로 끌고간다. 챔질....붕어다...6치정도.
다시 투척.... 한 4치정도 붕애가 올라온다. 붕어 얼굴만 보면 만족이지 뭐...한마리더..
바람이 조금씩 불고 눈을 예감할 구름이 몰려오고.... 입질이 이제 한마디도 채 안올린다.
헛챔질의 연속....커피...컵라면....빵....목소리큰 동네 어르신 두분///얼마전에 동네 청년들이 붕어를
사다가 넣고 유료화 할려 했나보다..실랑이가 간간이 생기고 싸움이 나고...어느날 아침.
저수지는 온통 하얗게 변했단다. 밤새 앙심을 품은 누군가가 저수지에 약을 풀었단다.

무서운것이 인간이다....씁쓸함.. 미물들이 무슨 죄가있어서...같은 인간임이 부끄럽다.

바람이 불고 노루꼬리같은 겨울해는 4시도 되기전에 서쪽하늘로 숨어버린다. 갑자기 느껴지는 쌀쌀함.
자리를 정리했다. 쓰레기는 같이간 동료가 회사에다 버린다며 모아서 갔다.경붕사에 회원될수있는 착한 마음씨이다.

그렇게 한해의 마지막 낚시가 끝이났다.
내년에는 월척보다 사람을 더많이 사귀고 붕어보다는 쓰레기를 더많이 줏는 낚시인이 되어야겠다.

경붕사 회원님들...
어복 충만하시고 쓰레기봉투는 더더욱 충만하소서.

동자승 (2003-12-31 18:19:48)

좋은글 감사합니다.
우리 경붕사 회원님들 중에는 혹시 앙심을 품고 그런행동을 할 사람은 없을거라고 사료됩니다.
자연사랑 , 붕어사랑 , 동료사랑
감사합니다.
꾸벅

마찰수로 (2003-12-31 18:26:03)

ㅎㅎ.붕어는 별 중요하지않죠..??
물가에앉아호연지기 그것이 낚수꾼이아닌 낚시인의 자세겠죠..
수고하셨습니다....

뿌러진찌 (2003-12-31 18:40:21)

맞습니다 맞고요
내는 마찰수로님께 한표 찍습니다.ㅎㅎㅎ

소오강호 (2003-12-31 18:56:56)

제때에 마지막 낚시로 마감 했네요.
그곳에도 좋은 조우가 생겨 좋겠습니다.
좋은 소식, 아름다운 야그들 자주 전해 주세요.

붕킬 (2003-12-31 19:06:06)

끔찍한 인간이네요. 처가집에 총을 가한 인간들이나 불 지런인간들과 같은 종의,,,, 놀라울 뿐입니다.

운육기사 (2003-12-31 19:46:37)

송국유존님 수고 많으셨네요.
그리고, 손맛도 보시고......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2003-12-31 20:16:23)

송국유존님 드디어 경북붕어 이야기가 올라왔네요. ^^ 조행기 잘 보았습니다. 송국유존님 늘 건강하세요. 저도 잘 하면 내일 경북붕어 볼 수도 있습니다.

으라차차 (2003-12-31 21:22:27)

그 귀한 붕어를 더뎌 보셨네요^^
수고하셨습니다^^

물잠자리 (2003-12-31 22:09:12)

한해의 멋진 마무리!
축하드립니다.
내년에 소망하시는데로 조성의 모습 기대하겠습니다.
올 한해 송국행님 덕분에 좋은 추억 많았습니다.
내년에도 잘 부탁 드립니다...^^*

참붕어 (2003-12-31 23:02:20)

마무리 출조에서 손맛을 보고 오시다니요!!
역시 멋지십니다!!
그 자랑스러운 친구분도 우리 경붕사로 데불고 오이서!!
그런분이라면 얼마든지 환영입니더!!!

운칠기삼 (2003-12-31 23:04:06)

송국이형님 새해 돈 많이 버세요?
저도 좀 주시고요.ㅋㅋㅋ
경북 저수지는 송국이형님이 책임지고 정리 하십시요.
붕어소식 주시고요.

하고재비 (2003-12-31 23:21:03)

송국유존님
수고하셨구요
새해 건강한 모습으로 뵙기를 기원합니다

새해 복많이 받으시소

꾸벅

덜렁군 (2004-01-01 10:06:33)

송국유존님.
경붕 붕어들은 유존님을 닮아서 아직도 순순한가 봅니다.
송국유존님께 걸려서 나오는 붕어도 다 있고...ㅎㅎㅎㅎㅎ
아무튼 새해는 정말 조력에 해당되는 4짜조사 되시고, 늘 건강하시길...

찌바라기 (2004-01-01 11:17:29)

이 겨울에 붕어 손맛을 보셨다니 축하합니다
경북은 여기보다 더 추운데 말이죠

여명 (2004-01-01 15:04:16)

송국유존님 손맛보신 뒤끝이 마음 아프지만 새로운 만남이 있어 좋아보입니다.
새해 건강 하시고 복 많이 받으세요

송애 (2004-01-01 18:37:28)

경북 붕어도 경남붕어 하고 같이 생겨던기요
이사하시고 첫 경북 붕어 조행기네요
춘삼월에는 조행기 자주 보겠지예

메주콩. (2004-01-01 18:39:00)

어복 = 인간성
님은 = 붕어 얼굴보고
저는 = 1박2일 밤낚 하고도 코빼기도 못보고
수양!! 수양!!! 또 수양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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