붕어 얼굴 보기가 너무 힘든 지난 갈수기때 결국은 외도를 했습니다.
집 다용도실 한 켠에 모셔 두었던 바다 루어용 로드를 꺼내 들었습니다.
농어 로드와 에깅(오징어류를 낚는 루어 낚시를 말합니다) 로드를 차에 싣고 광안리 수변공원부터 멀리는 진하 해수욕장 인근까지 방파제, 진입가능한 갯바위를 들쑤시고 다녔습니다.
처음 루어를 배우던 시기가 생각나더군요..
농어는 별 반응 없고(원래 농어는 여름고기지만 부산 근해에서는 한 여름에는 잘 안 들어옵니다. 오히려 봄이나 늦가을에 씨알과 마릿수가 좋더군요.) 에깅은 폭발적인 반응을 보이더군요. 작년에 미리 배워두고 장비 구해 놓은 게 다행이라 생각들더군요.
손맛, 입맛 다 느낄 수 있는 낚시입니다.
회, 무침, 국, 튀김.. 뭘 해도 맛있네요..^^
아쉽게도 지난 주를 기점으로 부산 근해 방파제나 내만에서의 에깅 시즌은 막을 내린 듯 합니다.
내년을 기약해야 하겠네요.
엄습해오는 심야의 추위를 극복하기도 힘들어 붕어도 힘든 것 같고..
저도 '사랑과 평화'님처럼 당분간 배스 치러 다니며 애국 좀 해야하나 봅니다.
작년까지 줄기차게 경남권 배스 포인트 지지며 돌아다녔는데..
씨알 좋은 가을 배스 뽑아내어서 생태계 보전하겠습니다.
블루길 녀석들도 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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