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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오는 금요일
얼마만에 노지 출조인가?
그 동안 배수기라고 노지를 안가고 즐기는 낚시만 하러 다녔었다.
모처럼 기다림의 낚시,
한 번 입질의 낚시가 그리워졌다.
마리수로 대박이 가능한 곳들이 많이 보였지만 비도 오고,,,
대 자주 드는 것도 불편하고 하여 한 곳을 찾아 들었다.
조그만 소류지,
마을 주민들이 무척 아끼는 소류지이다.
도착하여 짐을 내릴려는데,,,
마을 회관 앞 공터에 많은 노인들이 앉아 담소를 즐기신다.
하여 눈치가 보여 트렁크 쪽으로 짐 내리는 것을 포기하고
조수석 뒷 자석 문을 열어 그 쪽으로 짐을 내린다.
앉아서 7대를 편다.
한대 한대,,,그 동안 다른채비를 사용해 와서 다시 다 찌 맟춤을 하고 수심별
찌 푼수와 찌 길이를 고민해가며 7대를 편다.
대 펴는데 무려 2시간이 넘게 걸렸다.
그래도 이 시간이 가장 행복하다.
지금부터는 기다림의 연속일 것이다.
호락호락하지 않는 대물들을 기다려야 한다.
4시부터 기다린 입질,,,,10시 조금 안되어 조우 한명이 가세하고.
계속 기다린다.
비는 오락가락,,,그러나 바람이 잠잠하여 너무도 운치 있는 밤을 보낸다.
기다림이 길수록 담배만 늘어나고,,,,
3시 반,,,, 쏫아지는 졸음을 참지 못하고 잠시 눈을 붙이러 간다.
3대만 단단히 뒷꼿이 하여 남겨 두고,,,나머지 대는 걷어 놓았다.
6시 경에 일어난다.
자리에 가면서 얼핏 보니,,대가 한대가 보이질 않았다. 차고 나간 것이다.
브레이크가 상당히 단단했었는데,,, 대단한 파워였다.
조금 앞에 차고 나가서 멈춘 대가 보인다.
긴대를 이용하여 걸어 올린다.
아직 고기가 붙어 있었다.
힘들게 작업하여 물에 빠진 대를 잡고 힘겨루기 한판을 벌인다.
아직 힘이 남은 놈의 저항이 만만찮았다.
물위를 오르고 내린 게 몇번,,드뎌 힘이 빠진 놈의 허연 배를 들어내고 눕는다.
뜰채로 살포시 담아 보니 35정도였다.
잠시 후 조우의 챔질 소리,,,밤을 꼴딱 새우고 아침이 되어서야 받은 입질에서
힘찬 싸움이 이루어 지고 있었다.
활 처럼 휜 대, 옆 대를 감고 ,,,다시 다른 방향의 옆 대를 또감는다.
멋진 싸움의 장면을 처음부터 찬찬히,,,너무 재밌게 지켜 본다.
올라온 놈은 역시 35정도 사이즈.
각자 한마리 씩 올린 것이다.
오늘의 목표는 달성한 셈이다.
힘겨웠던 하루밤을 툭툭 털고 일어선다.
다시 찾아 와도 반겨 주리라 믿고 방생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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