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요일이었습니다.
조용히 조개 양식장을 찾았습니다.
토요일 오마님, 장모님, 식두들 데리고 여행을 가기로 되어있어서 금요일 시간을 냈습니다.
도착해서 보니 수초 형성이며 물색이 아직 벌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다른 저수지와는 사뭇 다르더군요.
오래 할 것도 아닌데,,,그냥 대를 폈습니다.
감자밭 최 상류에 자리를 정했습니다.
가운데로 32대 3대를 폅니다. 수심1.5정도
좌우로 29대 두대. 수심 1,3 정도
다시 좌우로 수초에 바짝 붙여 21대 두대를 폅니다. 수심은 80센티 정도입니다
찌 맟춤은 영점입니다.
찌는 간만에 단찌 채비로 바꾸어 던져 봅니다.
외바늘, 글삼과 보리계열(어분은 잡어들의 성화가 심합니다) 을 섞어 밥을 만듭니다.
제 자리에서 오른쪽으로 부부조사님이 들어와 계십니다.
지렁이로 연신 블루길이며 베스를 낚고 계십니다.
블루길 씨알이 작난이 아닙니다,ㅋㅋㅋ
그저 앉아서 기다립니다 .
해가 지기 직전에 중후한 올림 입질이 두번 나옵니다.
두바리 잡습니다. 8치 급입니다.
오늘 일 날 것같습니다.
이윽고 어둠이 사위를 덥습니다.
그 순간 약간 몽롱함을 느낍니다.
아직 완전한 어둠이 내리기 전입니다.
고요한 수면위에 희미한 검은 빛 하늘색이 깃듭니다.
그위로 군데 군데 질서 정연하게 케미 불이 환하게 불을 밝힙니다.
이 순간을 대할때 마다 약간 몽롱한 현기증을 느낍니다. 너무도 좋아 하는 순간입니다.
눈물이 나올 정도이지요.
완연한 어둠 이후에 엄청난 손맛을 보게 될줄을 이때까지도 몰랐습니다.
시간이 흘러갑니다.
몇번인가 채비를 걷고 다시 던집니다.
32대 찌가 이상한 움직임일 보입니다.
붕어 입질과는 다른,,,대물 잉어도 많은 곳이라 긴장합니다.
이런 뭔가가 찌를 가지고 놉니다.
불길하여 대를 걷어 올리려는데,,,,뭔가 대단히 묵직한 손맛이 느껴집니다.
정말 처음 느끼는,,무서울 정도의 손맛입니다.
고기라면 급격한 움직임으로 줄이 터지거나 심하게 좌우로 째는 동작으로 전달되나
이것은 그냥 좌로 한 곳으로만 갑니다.
도저히 제압이 안됩니다.
두 손으로 잡습니다.
엄청난 힘입니다.
물소리 대단합니다.
부르르 떨고 있는 대,,,,
완전히 휘어져 어쩔 줄을 모릅니다.
좌측 수초 밭으로 가고 있네요....뭐야 증말,,,,????
이때 부부조사님이 오십니다.
심상찮은 소리와 제 비명을 들은 터라,,,ㅋㅋㅋ
왔다가 다시 가십니다. 뜰채 가지러,,,,
에궁 먼저 가져 오시지,,,팔 아파 죽습니다. 대가 불안합니다.
원줄이라도 나가길 빕니다. 목줄 터져라,,,,열심히 응원합니다만,,,,
수달이다,,,,부부조사 이야깁니다.
그러나 들채가 자리지 않습니다.
하는 수없이 대 손잡이를 잡고 길게 드리운 채 뒷 걸음으로 당겨 봅니다.
족히 10키로가 넘는 대물이 끌려 나옵니다.
원줄 1.7호입니다.
목줄 1호입니다.
바늘 8호 정도입니다만 제 경험으로 가장 센 채비라고 할 수 있는 물건들입니다.
비싸지도 않은데 아주 실한 물건들입니다.
역시 강합니다.
뜰채에 담은 그 놈은 뜰채 목을 부러뜨려 버립니다. 에구에구~~~~미안시러버라...
제가 가서 목줄을 끊으려고 하자 사정없이 달려듭니다. 하마터면 손가락을 물릴뻔했습니다.
하는 수없이 목줄위 원줄을 자릅니다.
한숨을 돌립니다.
가자,,,오늘은 텄다.
대를 접는대,,,,그 놈의 대가 손잡이 대와 그 윗 마디가 안들어갑니다.
아무리 해도 안들어갑니다. 후유증이 엄청납니다.
30분만에 겨우겨우 온갖 고생을 해 가며 집어 놓고는 다른 마리를 접어 넣는데,,,이번에는 초릿대가 안들어간다. 하지만 초리대 정도야,,,
오는 차 안에서 정리해 봅니다.
오늘 " 생애 최고의 손맛봤다~~~아~~~~ !!!
부러우시죠?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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