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몇년전 이 맘때쯤.. 살얼음이 녹을 즈음에 갔었던 곳이 기억납니다.
조행기라 하여 근래에 출조한 것만 적는 것은 아니라 여겨져 몇자 적어봅니다.
저는 마산 근교의 소류지를 주로 다니다 보니.. 적을 만한 것도 얘기 할 만한 것도 많진 않지만 저만의 추억이 담긴 곳들이 있어 이 곳에 소개할까 합니다.
봄이 오면..
안성지, 안성소류지, 대밭골못, 중리방죽, 왜전못, 신당못, 석전지, 입곡지, 도심속소류지. 태봉지 등 생각나는 곳이 참 많습니다. 그립기도 하구요.
그 중에서 몇년 전 친구와 단둘이 자주 갔었던 왜전못이 가장 그립습니다.
대학시절 낚시에 입문하여 궁금한 것도 많고 가고 싶은 곳도 많았을 때 자주 들렸던 곳입니다.
우연히 낚시가게 사장님의 소개로 첫출조 하였다가 낮 낚시 몇시간에 떼고기를 만나 친구놈이랑 둘이서 100여수를 했었죠. 한동안 참 많이 갔었습니다.
알려지지 않은 조그마한 소류지였기 때문에 항시 그 곳엔 친구와 둘만 있었죠.
하지만 몇년 후 모 낚시월간지에 이 곳이 소개되며 인터넷으로 급속히 퍼져 대물을 꿈꾸는 많은 꾼들로 초토화 되어 버렸답니다.
이제는 밤을 세워도 입질한번 못받고 철수 할때가 많습니다. 그 조그마한 웅덩이에 4짜 소문을 들은 많은 꾼들이 버리고 간 쓰레기며 버려진 양심들... 정말 안타까웠습니다.
하지만 전 봄이 오면 그 곳을 찾으렵니다. 비록 한번의 환상적인 찌올림 뿐이더라도, 설령 입질 한번 받지 못하고 찌가 말뚝이더라도.. 갈렵니다.
"그립습니다".
"봄이 오면 그 곳에 가고 싶습니다. 친구와 단둘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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