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경남 외 지역 낚시다녀 온 이야기 적는 곳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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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헛탕 (2004-08-04 11:12:26, Hit : 3378, Vote : 226)

건천 다녀 왔습니다.

5일 휴가가 3일로 단축이다.
전량 다 반납하고 일 나오시는 분이 계시기에 이틀 줄인다.
그제는 언양 못안못에서 밤 세우고 …물론 실패
하루 쉬고 어제 도유지를 목표로 하고 출발한다. 내남쯤 가니 소나기가 펴붓는다.
좋은 징조다 농사가믐도 해갈돼야 하고 밤에 달도 좀 가려야 하기에 말이다.
건천을 빠져나와 영천으로 좌회전하여 가던 중 갑자기 가마골지가 생각나
잠깐 못만 보고 갈 양으로 집입했는데 맘이 일순간에 변합니다.
한바퀴를 다 돌아보니 부들밭 사이로 구멍이 멋지게 나있고 발앞에는 부레옥잠이
덮혀 있는게 금방 대물이 나올것 같은 충동이 발목을 잡고 맙니다.
뚝방 맞은편에 한 분,초행이라 하시며 잔씨알(6치급) 몇 수를 한 상태며
뚝방 정자나무쪽 한 분이 계시나 다 초행이라 하시니 스스로 판단
다시 건천으로 달려가 새우를 사와서는 그 중에 조건이 좋은 자리를 잡고
먼저 옥수수로 해지기 전 6치급 3수 올리니 밤이 기대됩니다.
옆자리 또 점잖으신 분이 자리잡습니다.
속으로 내일은 월척소식을 안고 내려가리라…가슴 부풉니다.
해지고 새우로 채비하여 투척하니 구멍구멍 잘 들어가니 기분 직입니다.
첫 입질 8시경 1.6대 끄떡저떡 올라오는 순간 채니 이기뭐꼬 가물치다.
이 후 말뚝입니다.그래도 아직은 괜찮습니다.초저녁이 아니면 자정 전후겠지
하고 여유를 즐깁니다.그런데 한시가 넘어도 움직임 없습니다.
한바퀴 돌아보니 옆의 세분이 계셨는데 같은 처지니 세벽장 보자며 자러 갑니다.
차에서 자면서 꿈을 꾸었느데 애들 혼내키다 깜짝놀라 눈을 뜨니 세십니다.
자리로 가보니 찌는 그데롭니다. 그런데 내 옥수수 다 없어졌어요. 자리 떠면서 뚜껑을
열어 놓았으니 누굴 원망하겠노…새우망을 보니 새우 다 죽어 색깔이  가버려 못쓰게
되었으니 이 일을 우짜겠노.그래 옆집에 가서 좀 얻어와야지 하고 갔는데 가시고 아무도 없다.
이거 난감하기 그지 없다.지금부터 세벽 폭발적인 입질이 올낀데…….
앞뒤잴 여유없이 차를 몰아 건천으로 가 편의점들러 옥수수 구입
4시부터 세벽시장 쪼으기 시작합니다.그런데 초저녁이나 세벽이나 ………
7시 철수하면서 옆조사자리 들러 못다 치우고 가신 흔적 없애고 붕~붕~~

* 사랑과평화님에 의해서 게시물 이동되었습니다 (2006-03-26 01:09)
* 사랑과평화님에 의해서 게시물 이동되었습니다 (2008-02-14 21:18)

메주콩. (2004-08-04 11:41:57)

고생하셨네요.
새우 색깔 가도 괜찮은데..
다른분들의 흔적까지 수거 하셨다니 참 고맙네요
다음에 꼭 대박 하시길 바랍니다.
건강하십시요.

초어 (2004-08-04 13:02:31)

헛탕님께서 건천에서 모범 보이셨습니다. ^^ 다음엔 그 공로로 아마 붕어들이
환영 할거라 믿습니다.

푸르지오 (2004-08-04 14:36:13)

죽은 새우까서 써도 되는데~~
일부러 건천까지 가서 사오시다니
붕어 대물을 위한 집념이 대단합니다.
제대로 된 손 맛 못봐서 서운하시겠습니다.
그리고 천사처럼 옆의 자리까지 청소 하시다니
존경스럽습니다.
다음에 기약 하시고 수고하셨습니다.

진짜초짜 (2004-08-04 14:40:26)

잘 보았습니다
건강하시고 즐거운날 되셔요

용두산 (2004-08-04 15:01:00)

네~~헛탕님 동료분들을 위해 휴가도 줄이시고
다른분 낚시흔적도 치우시고 감사할 따름입니다.
다음 출조엔 붕어들도 선배님 마음알아줘 찡한놈으로
손풀이 하시길 바랍니다.
내내 건강하세요,

찌바라기 (2004-08-04 15:04:57)

ㅎㅎㅎ
항상 다녀 오면 아쉬운게 낚시인가 봅니다
잘 읽었습니다

덜렁군 (2004-08-04 15:54:35)

수고 많이 하셨습니다.
살아가면서 아쉬운 순간이 많은데,,,, 님의 경험을 저도 경험한적이 있습니다

뽕애 (2004-08-04 19:52:11)

흔적을 남기지 않으시고 오셨다니 고맙습니다.
늘 여유롭고 즐거운 낚시 많이 하십시요.

안빈낙도 (2004-08-04 20:52:51)

흔히들 이렇게 얘기하죠.....고기도 애살?이 많아야 잘 잡는다고.......!!
님의 애살이 언재나 즐거운 출조길을 보장하리라 믿어집니다.

수초 (2004-08-04 21:13:06)

수고하셨습니다..~

참붕어 (2004-08-05 09:45:24)

남들이 버리고 간것까지 깨끗하게 치우고 돌아서는 발걸을이야 가볍기 그지 없지요~~~!!1

나그네 (2004-08-05 14:52:03)

기대가 크셨는데..
또 다음을 기대 해야겠지요.
저수지는 거기 그대로 있을테니까요.
수고 하셨습니다.

그믐 (2004-08-06 11:44:15)

그놈에 붕어가 뭔지
요즘 참 어렵습니다. 요즘낚시 꽝이 보장됨니다 ㅎㅎ
떡밥도 간혹 쓰보시지요

(2004-08-06 16:21:01)

"철수하면서 옆조사자리 들러 못다 치우고 가신 흔적 없애고 붕~붕~~ "

역시....

조행기 잘 보았습니다. 헛탕님 고맙습니다.

물잠자리 (2004-08-08 08:08:01)

수고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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