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지붕어 토종물고기 위협
[창녕]지난 98년부터 중국에서 식용물고기로 수입해 오고 있는 쌍지붕어(일명 잉붕어, 향붕어)가 국내 낚시터에 대량 보급되고 있어 생태계 파괴 우려를 낳고 있다.
최근 국립수산물검역소에 따르면 지난해 1월부터 11월말까지 2천여톤이 활어상태로 수입되었고 전량 식용으로 반입 허가되었다. 그러나 이 쌍지붕어가 토종 물고기나 자연 생태계에 미치는 영향 등이 전혀 검증되지 않은 가운데 불법으로 낚시터 등에 대량 방류되어 국내 내수면을 위협하고 있다.
수산물 양식전문가 김모씨에 따르면 쌍지붕어의 몸은 붕어의 모양을, 머리와 비늘은 잉어의 모양을 띄며 무게는 약8백~1천그램으로 활기차고 씨알이 좋아 전국의 유료낚시터에서 큰 호평을 받고 있다. 값이 싸고 번식·생존력이 강해 무분별하게 방치될 경우 황소개구리, 배스, 블루길처럼 국내 생태환경에 악영향을 미치고 수습비용 또한 막대할 것으로 예상돼 관계당국의 조치가 시급하다. 현재 수입 쌍지붕어의 90%이상이 경기지역 낚시터에 보급된 것으로 알려졌다.
수입 쌍지붕어를 낚시터 등 내수면에 보급하려면 국립수산과학원의 이식승인을 받아야 하는데도 이를 무시하고 불법 보급되고 있어 문제점으로 지적된다.
(시민의신문)변부곤기자 2003년 1월 13일(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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