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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획대로 어제(20일) 석계 갔습니다.
나 만의 뽀인트 사수를 위해 찜통 속에(17시) 출발했습니다.
덕분에 자리는 사수했지만 땀은 two baskets 정도 흘렸습니다......
10분만 늦었더라면 자리 사수도 못할 뻔...(다행입니다)
좌로부터 32, 29, 29, 27, 25, 23, 25, 29 8대 장전하는데 1시간은 족히 걸렸습니다.
사우나도 이런 노천 사우나가, 자연에 감사(?)드렸습니다.
석계에서 해 있을 때 붕순이 구경한 적이 없습니다.
아무 기대없이 32대에 옥수수를 장전하고 투척합니다.
지금 시각이 18시 30분입니다.
근데 웬일? 투척과 동시 찌가 들쑥날쑥 급기야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치솟습니다.
하긴 버들치겠지라며 대를 챕니다.
버들치가 힘을씁니다. 버들치 치고는 힘이 좋습니다.
그런데 놈의 생김이 심상찮습니다. 날씬하지 않고 붕어처럼 생겼습니다.
이럴수가? 아무리 봐도 붕어 닮았습니다. 7치는 넘어 보입니다.
느낌이 좋습니다. 대낮에 석계에서 붕순이를 만나다니......
그것도 다른 총들은 총알 장전도 못했는데 말입니다.
더워서 중략입니다.
22시까지 6-8치로 딱 6수 했습니다.(올 석계에서 신기록 마리수임)
이상하게 이 동네는 야밤에는 붕어들이 잠을 자는지,
늦은 시간때는 입질을 않는 경향이 있습니다.
사실, 늦어도 23시면 대부분 종이 치지요.
하지만 '백수 기념일'인 만큼 밤새 쪼아보리라 굳게 마음 먹고
한 숨도 자지 않고, 찌불만 바라보았습니다.
'혹시나'는 역시 '역시나'입니다.
05시까지 입질 한 번 못 보았습니다.
잠이나 잘 걸 하고 후회해 보았지만, 때는 늦었습니다.
점방 걷어? 계속?
갈등 속에 32대에 예신이 보입니다. 동시에 찌가 시원스레 올라옵니다.
미쳤습니다. 얘들이... 어제 낮에도 한 놈이 무식하게 달려 들더니만,
오늘 역시 햇볕은 쨍쨍, 대머리는 반짝 이 시간에...
크기는 거의 똑같습니다.
참고로 여기 사이즈는 기본 21부터 23, 25, 27로 짝수는 없답니다.
연속해서 2수 추가, 07시를 넘어 섭니다.
32대에서 약간 다른 입질을 보입니다. 조금 더 중후하다고 할까요!
큰 기대 속에 챔질, 딱 걸렸습니다.
약간은 중량이 더 나가나 하는 순간, 녀석이 쨉니다. 사정없이, 예고도 없이...
하지만 쉽사리 굴복할 저도 아닙니다. 약간의 실랑이 속에 녀석을 항복시킵니다.
그런데 사이즈가 약간 되어 보입니다. 줄자를 찾습니다.
몇일까요? 말 못합니다. 절대 말 못합니다.
이유는 묻지 마십시오...
3수 추가하고(합이 12) 점방 정리했습니다.
아쉬움에 그 놈만 집으로 데리고 왔습니다.
다시 함 더 재어 볼라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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