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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담	(2018-03-01 12:38:57, Hit : 516, Vote : 51)

옛글 제 3 편 겨울풍경

옛 글 제 3 편 [장르 "시" ] 2014년 작 고향편 추억중에서

~겨울밤 풍경~

숭숭 구멍난 문풍지 틈으로
황소바람 술렁 들어오는 초가집
아랫목 이불속에는 수건에 둘둘 감겨
발 끝에 채이는 스텐 밥공기

자는 놈꺼는 없어도 되지만
일 나간 아들 몫은 남겨둬야지 어머니 말씀

온기만 겨우 붙어있어
뜨뜻미지근한 꽁보리밥
들기름 바른 돌김 몇장과
김장김치 한 켠엔 조선간장 반 종지
그마저도 침 꿀꺽 소리나도록
눈치빨 동생들 표정에
차마
밤 늦은 호롱불 아래
슬그머니 두어숟갈 남긴다

나갔던 장터 일터
이야기 보따리 풀며
도란도란 밤늦도록 잠이 없으면
오싹하리만치 동치미 한사발
군 고구마 익는 소리까지 더해지고
부뚜막 군불 두터운 솜이불에도
구들장 아랫목 다툼이 치열해 질때
얼어가는 자리끼 위로
동지 섯달 기나긴 밤이 지나간다.

..

새벽물안개 (2018-03-03 06:59:42)

얼음이 서걱서걱한 동치미 한사발과 고구마, 찰떡궁합의 꿀맛이지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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