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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 글 제 6 편 [장르 "칼럼" ] 2010년도 모 칼럼코너에 올렸던 글 중에서
~성적표~
예전 어린 시절엔
성적표를 수우미양가로 매겼는데
그 때의 뜻은 아래와 같다고 한다.
수 (秀) : 학습 능력이 빼어나다.
우 (優) : 넉넉한 실력을 갖추었다.
미 (美) : 바르고 고와서 아름답다
양 (良) : 성품이 비교적 어질고 온순하다.
가 (可) : 뭐든지 열심히 한다면 가능하다.
지금처럼 스테나인 척도를 나타내기 위한 수단보다는
학생 개개인의 성품과 자질에 대해 더 큰 의미를 두었다.
그럼 인생에 있어 성적표를 매겨본다면
아마도 이렇게 되지 않을까하는 생각이 든다.
수(水) : 흐르는 물같이 유순하고 착한 사람
우(雨) : 내리는 비처럼 반갑고 고마운 사람
미(美) : 아름다운 시선과 베풀줄 아는 사람
양(洋) : 큰 바다처럼 넉넉하고 푸근한 사람
가(可) : 바르고 정직하여 존경을 받는 사람.
이처럼 수학공식 몇 개 덜 배웠다고 하더라도
사람이 하지 않아야 하는 것이 뭔지는 아는 사람이 되자
그리고,
어느 누구에게도 어떤 경우라도 자기의 기준 잣대에 올리지말자
사람이 각자 살아가는 과정에서 겪고 배우는게 다르고
그 만의 특성이 있을진데 함부로 비교 평을 하려드는건 옳지않다
이는 마치 자기 할아버지가 초등학교 밖에 나오지 않았다고
아무 것도 모르는 사람인양 깔보려 드는 것과 같은 어리석음이다.
그럼 옛날에는 어떻게 했을까 ?
서당에서는 아마도 "가"" 나" 두가지로 분류되었으리라 본다.
" 과거보러 가 "
" 숙제는 풀었 나 "
입산 수도스승은 "라" "러" 구분되지 않았을까 생각이 든다.
" 하산 하거 라 "
" 물이나 길 러 "
각종 미사여구 들먹여가며 옹호해주기보다는
차라리 단순하면서도 명확하고 간결한 표현으로
이렇게 따끔한 직면충고가 필요할지도 모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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