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경남 외 지역 낚시다녀 온 이야기 적는 곳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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빙그레 (2004-07-19 16:18:18, Hit : 2959, Vote : 188)

사평님 주신 찌가 단한번 투입에 동해바다로 사라 졌어요

연휴에 장모님 보러간다고 마눌님 여간 눈치주는거 아닙니다
아 토욜날 청소모임 고거이 사전에 못갈거라고 꼬리달았지만 맘이 쓰인다.
금요일 20시 출발 포항 강구 영덕을 지나 월송정이있는 장모님집에 01시30분이 되어서야 들어갔다
하늘은 꾸리꾸리 바람도 좀 불고 문옆에 넘어지면 물소리가 쫄쫄 흐르는 냇가가 있느데 폭우에 물이 좀 불어있다
여기서 낙시 할데라고는 바다외는 요기밖에 없는데
이 냇가는 백암온천에서 부터 내려오는 계곡물에 월송 앞 바다로 유입되는 냇가인데
붕어가 돌맹이처럼 땐땐한기 힘좋은 맛을 예전에 맛봤다.
잠시 눈 붙이고 4시쯤 나가 보자
그러나 피곤으로 5시 40분이 넘어서 자리를 일어나 포인트로 향했다
바다 모래사장 유입전에 약간의 물풀이 우거진 소가 있었는데 매미때 큰피해보고
완존히 석축으로 개조되어 낙시 할 포인트가 사라졌다
위로 위로 포인트 찾아 움직이다 바다에서 1키로 정도 떨어진곳에 시멘트 보가 있고
물이 굽이치다 머무는곳이 있는데 여기도 도로 닦는다고,
개발한다고 긁어대고 파디벼서 도로밑 일부 훼손 안된곳에 억지로 기어 내려가서 전투 장비를 두대 펼쳤다
요즘 잘 먹히는 글3번을 끼우고 요맛에 뻑 가겠지 했는데 웬걸 잡피리만 달겨들고 꿈적도 안한다
6시50분경 지렁이를 넣어보니 이크 넣자마자 쑥들어가는데
은어처럼 생긴눔이 제법 길이도 30센치 되던데 이런거이 무지하게 입질 하데요
예전에 할땐 전혀 못보던 놈인데 바다고기 종류인가/은언가 싶어 예리한 코로 냄새 맡아도
수박 냄새가 안나서 아닌것 같고 은어와 피부가 거의 같더군요 아 지금도 궁금합니다-사진 없음
식물성 곡류 떡밥과 지렁이로 교체후 지렁이에만 간간히 붕어가 얼굴 보이고
이때 2.3칸 이 쌩하니 빨려 들어간다 손쓸새없다 옆에 2.6으로 걸어 볼새도 없이 저멀리 간다
가면서 몇번을 쳐박는다 안녕안녕하면서 떠나가는데 어데 가겠노 돌아오겠지 한가닥 희망을 걸고
2.6을 바로 세우고 3.0을 꺼내든다
다 핀나 싶은데 2.6이 또 생하니 빨려간다 잌ㅡ 하고 잽싸게 잡았는데 허전하다
안되겠다 싶어 손잡이 뒤에 방울을 달고 거총했다 방울 다니까
빨고 내빼는 입질이 철수때 까지 없데요
그나저나 2.3칸에는 사평님이 준 경붕사 찌가 단 한번의 목욕 끝에
행방불명이 되는 불운을 겪었네요 ㅠㅠㅠㅠㅠ
그뒤로 땐땐한 붕어만 좀 된다 싶더니 새끼 손톱만한 잡고기에 시달린다
9시가 다 되어서 마눌님과 장모님께 온천 봉사 약속 때문에 다른 결과를 보지 못하고 철수 했읍니다
얼굴도 못보고 달아 내삔놈이 뭔지 아직도 삼삼하네요
예전엔 붕어 월척을 고 냇가 바다 유입 언저리에서 몇수 하면서 찌 올림이 좋았는데
위 쪽 보에서는 까부는 입질때문에 시원스런 재미도 없고
잉어 아니면 황어일 것 같은 예감 뿐입니다.
근데 바늘을 붕어 6호로 했으므로 2.6대 빨려 들어 갈때 묵직 했는데 덩치 큰놈이면 바늘이 뻐드러 져야 할낀데
그것도 아닌것 같고....
참고로 요런데는 민물낙시 한 흔적이 거의 없음네다
고로므로 낙시대 드리우는 저를 이상한눈으로 마을 어르신네가 쳐다봅니다
그라다가 30센치급 이상한 고거이 딸려나오면 거참 거참 하십니다
붕어가 나오면 고거이 뭔 고겝니까 하십니다
붕어도 잘 모르는 동넵니다

* 사랑과평화님에 의해서 게시물 이동되었습니다 (2008-02-14 21:18)

하얀남자 (2004-07-19 16:27:50)

그 먼데까지 가셔서 손맛에 찌 잊어뿔고,
누구는 사평님한테 찌까정 얻어뿔고,
재미있게 잘 읽었습니다.
다음에 가실때에는 낚시대끝에 고리를 걸어 놓으셔야겠네요.
*^^* *^^*

입문민물 (2004-07-19 16:51:52)

그곳이면 거일리인것 같은데...평해읍에서 거일리 들어가는쪽 맞지요....
전에 그곳에서 잉어 낚아 올리는것 보았어요...
저도 이번 휴가때엔 그곳에서 낚시나 할까 고민중입니다....
글 잘보았습니다.....

빙그레 (2004-07-19 17:01:48)

평해를 아시면 다 된겁니다
냇가라야 거기 밖에 없은께요

푸르지오 (2004-07-19 17:19:49)

붕어도 모르는 동네라...
그문구가 재미있습니다.
그동네는
바닷가 근처라서 붕어는 괴기 취급에 속하지 않겠지요.
저는 강구항과 영덕 마을에 영덕게 먹으로 자주가는데
갈때 찾아가봐야 되겠습니다.
그때 연락 줄테니 부탁합니다.
가시던 곳에는 아마 똥지렁이로 월척을 낚을 수 있겠는데요.
조행기 잘 읽고 갑니다.

붕어내색시 (2004-07-19 17:44:00)

찌 일어버리면 짜증나던데요..^^
저도 제가 구입한 찌는 잃어버리면 그나마 괜찮지만..선배님들께 받은 찌들은 잃어버리지
않을려고 소중히 잘간직하며 또 잘 쓰고 있답니다..ㅎㅎ

꽁수 (2004-07-19 17:52:42)

손맛은 보셨지만
아가워서 우짜지예!!
담에 건지로 가이소..

뽕애 (2004-07-19 21:04:07)

고거이 참~~~ ㅎㅎㅎ
저는 예전에 모 선배님으로 부터 하나 선물 받았는데
아직 사용못하고 찌통에 넣어 다니며 구경만 합니다.
잊어버릴까 봐서요.
그 선배님 아시면 무척 서운해 하실것 같내요.
찌는 물에 세워야 하는건데....
선배님 죄송합니다.
하지만 선배님의 정성을 알기에 함부로 사용하기가....

빙그레님
다시 가셔서 꼭 찾아 오이소.
동해 바다 물 다 퍼서라도 ㅎㅎ^^

(2004-07-19 21:43:00)

저희 동네 다녀오셨네요..
찌는 새로 하나 드리겠습니다. 너무 슬퍼 마십시오.. ㅎㅎ
조행기 잘 보았습니다..

덜렁군 (2004-07-20 08:21:21)

갑자가 이상한 생각이 듭니다.

옛날옛날에 "빙그레"라는 나무꾼이 있었습니다.
근데 연못 옆에 있는 나무를 베다가 그만 찌를 연못에 빠뜨리고 말았습니다. 나뭇꾼은 슬퍼 하였습니다.
이때 "사평"이라는 신선이 뽕~ 하고 나타났습니다
이찌가 내찌인교? 아님 이찌가 내찌인교?
모두 제 찌가 아닙니다.
신선님 왈 " 슬퍼하지 마소소""제가 다시 찌 하나를 드리죠"

너무 동화틱한가요???

오차차 (2004-07-20 08:57:54)

님의 글은 된장냄세 물씬 풍기는 구수한 조행기같습니다.
재미있게 글 잘 보았습니다. 대를 차고나간놈 얼굴을 봤으면 좋았을건데.......
읽는 저도 아쉽습니다. 건강하세요.

장딴지 (2004-07-20 17:16:22)

빙그레 선배님!
낚싯대 끌고 간놈 고거이 무신놈인기요? 넵따 토낏는 갑는데 아깝습네다...ㅎㅎㅎ
선배님의 구수한 조행기에 히죽히죽 했습니다.
멋진 조행기 잘 읽었습니다. 건강하시고 행복하십시요.

빙그레 (2004-07-21 14:00:05)

낸들 알리오만
읽을 거리가 되었다니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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