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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쭈구리~이눔봐라?'
꽤나 힘을 씁니다.
요행으로 한마리 올라왔겠지 생각했읍니다.
그러나 잠시후 또다시 멋들어진 찌올림이 재현됩니다.
'아니? 그럼 발앞에 고기가 붙었단 말인가?'
초저녘부터 줄곳 긴대로 깊은곳만 공략해온 저는 그만 경악하고말았읍니다.
~
어제의 실패를 만회하고자 평소에 필이 꽂히던 중류권 벼랑밑, 한사람 겨우 의지할수있는 생자리로
노를 저어갔읍니다.
3칸대 수심이 의외로 3미터 밖에 나오질 않는군요.
해서 3.3으로 한대 더 붙여봅니다.
저녘 8시경 예외없이 대류현상이 일어납니다.
이곳은 상류보다 물심이 더 무겁군요.밀리는 찌를 붙들어보고저 자꾸 좁쌀봉이 추가됩니다.
어제완 달리 고기들 움직임은 활발한데 입질 받아내기가 여간 힘든게 아닙니다.
아마도 두시경 대류현상이 멈출때까진 기다려야할 형국인가 봅니다.
~
등뒤의 식당 간판불도 꺼지고 갑자기 암흑천지가 됩니다.
조금만 더있으면 물도 멈출겁니다.
보십시오!
그 잘가던물이 멈추지않았읍니까.
이제 입질이 들어올껩니다.
덧달았던 추도 모두 제거하고나니 찌 입수도 훌륭합니다.
새로이 떡밥도 만들어놨읍니다.
모든것은 준비완료입니다.
하지만 기다리던 입질은 종내소식이 없읍니다.
'어쩐 일일까잉~?'
발밑에서 완만히 떨어지다 2칸 반대 거리에서 급심을 이뤄 3칸대부터는 다시 완경사 바닥입니다.
가만히 물속에 손을 넣어봅니다.
그 뜨겁던 물이 오늘은 시원하다는 느낌이 들 정도입니다.
'그렇다면 짧은대를 한번 펴봐?'
이내 두칸대가 거치됩니다.
그러나 시선은 이전 대에만 갑니다.
그런데 이게 뭡니까?
떡밥한번 털어넣지않은 짧은대 찌가 벌렁 자빠져 끄덕거리고 있읍니다.
"
쐬~에~액"
원줄이 물을 가르는 소리가 밤호수들 메웁니다.
그 소리가 너무 커서 날으던 박쥐도 기급을하고 도망갑니다.
15수 .
턱걸이 월이 한마리에 준척급으로 14수.
욕심을부려 긴대 철수하고 두칸대 한대 더 붙여, 마리수 추가할수도 있었겠죠.
하지만 고기들의 시간별 동향이 주 관심인지라 꿈쩍않는 긴대 두대도 굳건히 날을 샜읍니다.
내일은 더 재미있는 낚시가 되겠읍니다.
두칸대 두대로 신명나게 물을 두드려 볼랍니다.
* 사랑과평화님에 의해서 게시물 이동되었습니다 (2006-03-24 16:24)
* 사랑과평화님에 의해서 게시물 이동되었습니다 (2008-02-14 21:1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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