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경남 외 지역 낚시다녀 온 이야기 적는 곳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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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공산 (2004-08-12 14:28:10, Hit : 2519, Vote : 170)

팔공산의 낚시 넋두리.

8/11
해가 떨어지고나면 산골짝에서 불어오는 서늘한 바람에 옷깃을 여미게합니다.
11시경 밤늦은 출조 이뤄집니다.
한덩치 하시는 물안개님도 요란스레 겉옷한벌 걸치시는군요.

한낮에 좀더 하류쪽으로 진지 구축하는라 땀 꽤나 흘렸읍니다.
한평남짓한 공간.
부러진 나뭇가지가 물속까지 장악하고있읍니다.
주변 정리하느라 풀쇄기에 쏘이고 아카시아나무 가시에 찔려 온팔이 가렵고 따금거리기까지 합니다.
산그늘에 가려 이곳은 옆식당 간판불의 영향이 덜합니다.
새볔 두시경에나 열리는 입질을
이곳에서 초저녘부터 받아보려합니다.

좁은 공간.
둘이서 붙어앉아 도란도란 얘기꽃이 만발합니다.
청거북의 저주가 재현될까 염려스러웠지만 이내 멋진 찌올림뒤로 물안개님 한수 하십니다.
8치급 잘생긴 붕어입니다.
저주가 풀렸다는둥~
아니다 이 한마리로 끝일게다~
한잔의 따뜻한 커피를 받혀들고 골짜기의 소근거림은 계속됩니다.
같이하는 낚시가 이래서 재미납니다.

유별스레 밤하늘에 유성이 많습니다.
빛을 발하며 사그라질때마다 소원 하나씩 빌어봅니다.
유성 하나.
소원 하나.

철수길 살림망엔 오늘도 두마리.
물안개님 한수 저도 한수.

날이 밝아 확인한바론 근 10센티의 물빼기가 밤새 이뤄졌었읍니다.
'이~궁!'
과연 청거북의 저주가 무섭습니다.

* 사랑과평화님에 의해서 게시물 이동되었습니다 (2006-03-24 16:24)
* 사랑과평화님에 의해서 게시물 이동되었습니다 (2008-02-14 21:18)

용두산 (2004-08-12 15:21:27)

물안개님과 좋은 시간 가지셨네요.
근데,,,팔공산님 청거북의 저주라니요,,,
매일 찌맛 손맛다보시면 무슨 재미로 낚시할까요, 아마 노동이겠지요.^^
아름다운저수지에서 물안개님과 오손도손 데이트?도 하시고 유성하나 소원하나도 빌어보고...
전 너무 부럽습니다.
팔공산님 재충전 많이하시고 조석으로 기온차심하니 건강도 신경쓰시길...

신의전사 (2004-08-12 19:02:07)

오늘도 아니보고는 못배겨 들어와보니 물안개님이랑 계시네요
근데 우찌 맨날 두마린겨? 그곳의 빠꿈이가 되면 텃세도 이겨낼만한데
밤새 두사람 소근거림듣느라 붕어들이 참 재미 있었겠습니다
그리고 마음약하게 청거북의 저주라든지 하는것 만들지 마세여 ^^

(2004-08-17 16:06:02)

유성이 유독 많은 밤.. 팔공산님도 그날 낚시하셨군요.. 좋은 분이랑 함께..
건강에 늘 유의하세요..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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