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갈못 이야기는 창원잉어님께서 주신 명서동에 있는 소류지에서 낚시한 이야기 입니다
일요일 저녁에 처가집 식구와 저녁을 먹고 난 뒤 한참 이야기 꽃을 피우고 있는데 각돌이님으로부터
연락이 와 창원잉어님께서 주신 소류지가 어딘지 묻는것이 아닌가요.
그 위치를 가르켜주고 나니 낚시에 대한 욕구가 솟구치면서 저도 바로 그 소류지로 달려갔습니다.
각돌이님께서 1.5칸대 한대로 정말 붕애만 몇수 하고 있는것이었습니다
당장에 장비를 챙겨 자리를 잡았습니다
대를 담그자마자 찌가 하늘 높은줄 모르고 치솟네요
결과는 정말 운칠기삼니믜 이빨만한 붕애가 올라오네요
다시 대를 담그니 찌가 치솟고 이내 30에 육박하는 붕어가 올라오네요.
손맛도 없고 저항도 없어 준척으로 생각하였는데 의외로 상당히 큰 놈이 올라 왔습니다
인근에 있던 각돌이님께서 대를 옮겨 제 옆으로 옮겼습니다
각돌이님께서 자리를 잡는 동안 또 한수 올렸는데 이번것도 30에 육박하는 놈이었습니다
이어서 계속해서 붕애와 붕어로 손맛을 하고 있는 동안 각돌이님께서는 붕애 몇수만 하고 있는 것이었습니다
시간을 지나지나 밤 11시를 넘어가고 있어 각돌이님께 내일을 위해서 철수합시다라고 하면서 마지막으로 각돌이님이
붕애가 아니 붕어가 잡으면 가자고 하였습니다
이어서 각돌이님께 어신이 와 채찜질을 하며 일어나서 "드디어 한수 했습니다. 덜렁군님"라고 말하는 순간
휘익 하면서 줄이 팽팽해지고 각돌이님의 이어지는 말은 "어 ~어~어. 장난이 아닙니다"
대물임을 느끼는 순간 "첨벙"하고 그 대물놈이 물위로 점프를 하면서 용을 쓰는 것이었습니다
잉어임을 확인한 후 지속적으로 잉어와 각돌이님의 힘싸움이 벌어졌습니다.
마치 줄다리기를 하듯 팽팽한 접전이 계속되었고 10여분이 되어 그놈도 지쳤는지 이내 스스히 끌려나오는 것이
아니껬습니까? 그놈을 손으로 움켜지니 정말 대단하였습니다
지는 여태껏 낚시를 하면서 아직까정 잉어는 잡아 본 적이 없는데..
각돌이님은 흥분한 어조로"덜렁군님 제평생 가장 큰놈입니다"
"지금까정 낚시한다고 하면서 집에 고기 가져간본적이 없는데
ㅋㅋ 오늘은 고기를 보여줄 수 있겠네요"하면서 기뻐하였습니다
이후 10여분 더 대를 담그고 있었지만 잔챙이만 올라오고 그래서 철수하였습니다
어제 낮에 잠시 그곳에 들렀는데 내일.모래쯤이면 물을 빼고 매몰한다는 현장인부의 말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저녁에 또다시 각돌이님과 합세하였습니다
이후 사평님, 운칠기삼님도 합세하여 대물에 대한 열정을 보였으나, 고기들은 이런 마음을 몰라주었습니다
사평님과 운칠기삼님은 어제 정말 손맛본것 맞냐고 연신 질문을 던집니다. "맞아요"라고 연신 대답하였지만,
사평님은 이렇게 이야기 하는 겁니다 " 이 저수지를 공갈못으로 명명하겠습니다"라고
그날은 낮에 땅에 파이프를 박아서 고기들이 놀라서 그랬는지 몰라도 저조한 조과였습니다
하지만 무엇보다도 아쉬운것은 이렇게 가까운 근처에 있는 낚시터가 또 하나 사라져 간다는 것이었습니다.
아무튼 우리 낚시인의 안식처가 점점 좁아만 간다는것과 점점 황폐화되어 간다는 것이 너무나도 애탑니다
우리 경붕사 회원가족님의 건승을 빌며 이글을 접고자 합니다
항상 즐낚하시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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