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기고 싶은 아름다운 글들

  콩삼 (2006-02-27 19:50:18, Hit : 4125, Vote : 4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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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과평화님의 미역국이야기

사랑과평화 (2006-01-16 20:37:15, Hit : 296, Vote : 0) 미역국...

오늘 저녁 메뉴로 선정한 미역국입니다. 바빠서 식사 못하신 회원님들! 맛있게 드세요.. ^^

한 삼주전 부터인가 집에서 밥, 반찬, 빨래, 설겆이, 청소등의 대부분 일을 제가 다하고 있습니다.
이유는 얼마전 건강이야기 글에서 잠깐 말씀드렸다시피
세째 아이를 가진 아내의 심한 입덧 때문입니다. ^^
밥하고 반찬은 어느 정도 하겠는데,
고무장갑 끼고는 영 하기 힘들어 설겆이를 맨손으로 자꾸 했더니 손끝이 트는게.. ... ...
주부습진 걸렸나 봅니다.. ^^
그래도 제가 해놓은 저녁을 식구들이 맛있게 먹어주니 기분은 좋더군요..

제 아이들은 이제 5학년, 4학년이 됩니다. 둘 다 아들입니다.
굳이 딸을 보려고 늦둥이 세째를 가진 것은 아니지만, 딱히 아니라고 부정도 못합니다. ^^
제주도 신혼여행 갔을때 돌하루방 코를 만지면 아들 낳는다고 해서
새신부 아내를 돌하루방 근처에도 못가게 온몸으로 막아섰는데 결혼 9개월만에 아들,
그리고 다시 13개월만에 또 아들이 나오더군요..
결혼 2주년 기념식을 두 아이들과 함께 든든하게 보냈습니다. ^^

결혼하자 말자 아내가 첫아이 임신 하였을때는 경제적으로 많이 어려운때라 잘 해주지를 못했습니다.
14,000원짜리 겨울수박.. 생각만 해도 끔찍합니다. ㅎㅎ (언젠가 답글에 적은적이 있는 것 같습니다)
또 입덧도 워낙 심했고요.. 아내의 몸무게가 한 10kg정도 빠졌다 하더군요..
하는 일이 영업이고 신입사원이던 그때, 제가 철이 없어서 그랬는지
주택1층 도라진 곳에, 담도 제대로 되어 있지 않은 전세 천만원짜리 단칸방에서 혼자 기다리는 아내를 두고,
영업 한답시고 거의 매일 늦은 귀가를 하였던 것 같습니다..
지금 생각하면 억수로 후회가 됩니다..

둘째 아이때는 집안에 큰 일이 있어, 맏며느리인 아내가 입덧 이야기 할 새도 없이 그냥 지나갔는데
이번 세째때는 정말 입덧을 심하게 하네요..
이제까지 못해준 것도 있고 해서 이번에는 시키는대로 다 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오늘은 조개 미역국을 끓인겁니다.. ^^
사실 미역국은 제가 잘 끓입니다.
첫아이, 둘째아이를 낳고 나서 아내가 몸조리 할때 두번 연속 여름휴가를 맞추어 내어서 제가 다 해 줬거던요..
그때 정말 미역국 많이 끓였습니다. 제가 전부 못한 것은 아니지예? ^^

잘 하려고 노력했더니, 요즘 아내가 많이 좋아합니다.
낚시도 가고 취미도 살리고 하랍니다. 단, 조건이 있는데 세째 아이 고생시키지 않게 오래 살아라 합니더. ^^
그래서 내일은 취미도 살리고, 건강도 챙길라꼬 고성쪽으로 한번 출조해볼까 혼자서 궁리하고 있는 중입니다..
마음만월척 선배님! 고성쪽에 붕어 나오는데 있습니까? ㅎㅎ

* 요 며칠 집사람이 회초밥이 묵고 싶다하는데, 만드는 방법 아는 회원님들 좀 알려주세요..

배경음악은 백종근님이 작곡하여 http://freebgm.net/ 에 공개한 "follow"란 곡입니다

콩삼 (2006-02-27 19:53:34)

조금 시간이 흐른 이야기지만 사평님의 최근 생활과 가족을 사랑하는 마음이
잘 나타나있어 몇개의 글들중 대표적으로 하나를 올려봅니다.
원글에 나와있는 회초밥은 이후 물잠자리님등의 소개로 맛있게 드셨더군요....^^*

어우러기 (2006-02-27 20:14:29)

사모님의 입덧이 끝나셧다니 졸으시겠습니다~~

찌한마디 (2006-02-28 11:45:16)

미역국 맛있게.. 드시고 순산하시길 기대 합니다....

나무꾼 (2006-02-28 13:11:29)

아무리 생각해도 미역국 정말 잘끓였다고 생각합니다.

삼합사 (2006-03-18 22:31:22)

힘 내세요 그래도 우리는 베고 잘 하늘이 있잖아요
마음만 먹으면 세상이 콩삼님 것입니다.

달보 (2006-04-18 14:08:12)

바다낚시 함 다녀오셔야 겠네요~ 정말 좋은분이신것 같습니다... 두분모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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