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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여름 계곡에서 온천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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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자! 가자! 하면서 미루어왔던 야유회
장소는 가까운 계곡으로
오르기 전 모두들 손엔 간식에다 사진기정도
영원한 여름 단골메뉴 쭈쭈바

녹지 말라고 넣은 건지
골탕 실컷 먹일려고 넣은건지
아이스박스에는 드라이아이스가 한가득  그 사이에 숨은 쭈쭈바
대충 무게가 시메트 한포대보단 약간 가벼운 느낌

그래도 산길인데..........
쏟아내리는 육수
후덜 거리는 승모, 활배, 그리고 대퇴부
고행의 서천길에 오른 원숭이 된 꼴이라니
무식한 저팔계같은 놈이 도와줄리 만무하고

도착해보니 벌써 계곡물에 담구고 뿅간 풍경연출
숲속에 들어가 티코틴 한모금과함께
드라이아이스를 넣어야 안녹는다
쭈쭈바 가져가자를 괜히 말해가지고서는......

내 주둥아리로 뱉었으니 업보다 업보
투덜 투덜 투덜엄청 토해놓고
파김치된 몸이끌고 숲밖으로 나오니 그래도 미안했던지
어깨주물럭에다 다리 주물러준다

단순한 놈! 아메바 같은성격이라 피로가 조금 가신다
청솔모 한동안 멍할정도로 실컷들 조잘거리며 함박웃음을
계곡에다 고스란히 남겨두고     철수길
초반 그렇게도 고행을 주었던 쭈쭈바 개봉

남은건 돌덩이같은 드라이아이스
나는 우짤끼요 하며 허연김을 모락모락 피우길래 하도 미워서
한놈을 계곡에다 던져버리니

어쭈구리????  머리는 군대서 하이바 써라고 만들었나?
내가 왜 이생각은 못했나
몽땅 계곡에다 퍼부었죠

어른들이 더 신나하고 무섭기도하고 신기하기도하고 움찔하는 꼬맹이들
산에오른는 등산객들도 모두들 장관이라며 발걸음 때지 못하고
이럴려고 가지고 온건 아닌데..........

보글보글 온천놀이로 바뀐 야유회!
처음의 땀이 그리 헛되지는 않았습니다

사진 보세요
가관 아닙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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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목: 한여름 계곡에서 온천이?

사진작가:

김상완

글등록일: 2003-08-30 13:53
조회: 2975 / 추천: 22

간큰붕어 2003-08-30 18:08:46

멋지네요....
지고 올라간 보람이.....

송애 2003-08-30 19:47:20

옛날 생각이 나네요
나도옛날 감쪽같이 속은 생각이 나네요
친구놈이 물내려오는 도랑에 그것을 엿놓고 온천발견했다고 공갈친 일이 생각나네요

차이장 2003-08-31 01:19:45

신비하네요....
드라이 아이스.
멋진 그림 잘 보았습니다.
송 선배님 깨서 온천 발견 했다고 공갈...많이 웃었습니다.

2003-08-31 20:33:29

저도 처음에는 그림만 보고 온천인줄 알았네요.. 시원한 그림과 글 잘 보았습니다. 감상완님! 늘 건강하세요..

들판 2003-09-01 11:56:12

저는 폭포수의 안갠줄 알았네요.
머리 잘 ~~~~굴리셨어요////
건강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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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새..눈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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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의 결실.

월척붕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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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오후 (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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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오후 (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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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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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09-04 08:46

고해성사 하겠습니다.

니꼴라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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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09-04 13:26

이렇게 사는게 행복이라 봅니다.

들판

조회:2853 답글:3 추천:17
2003-09-01 12:00

한여름 계곡에서 온천이?

김상완

조회:2975 답글:5 추천:22
2003-08-30 13:53

홍천강과 비

소오강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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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08-30 11:02

물안개 드리워진 작은 저수지가 그립습니다...

더스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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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오강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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