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는 아직도 아쉬워하지만 가을은 지나가고 있기에
가을 소풍을 나서기로 하였읍니다.
몇군데 연락하다보니 한집에서 흔쾌히 동행 수락 !!!
10시쯤 집을 나서 마금산에 도착하니
11시가 안되었는데도 벌써 많은 분들이 온천욕을즐기고 계시네요 ^^
드디어 여인네들 분을 풀때까지 기다리니 13시가 지나가고........
허기가 지는지 애들이 먼저 밥 먹으러 가자고 보챕니다.
점심은 대나무통 밥을 먹어보기로 정해둔바 있어 안내를 하였읍니다.
마금산온천 초입 도로변에 있는 [장독마을]인데 (055-299-3324)
대나무 삼계탕(10,000원)이 시원한 국물과 부드러운 육질이 맘에 들었읍니다.
이어 월백으로해서 산남지 제방을 지나서
메타스퀘야가 심겨져있는 도로를 따라 내려가다가
주남 배수장쪽으로 진입하였더니 이곳에는 사람들이 조금 뜸하였기에
잠시 산책의 시간을 가지기로 했읍니다.
아무리 그래도 그렇지 !
새우깡 봉지는 좀 치우고 찍어도 될텐데....... ㅉㅉ
꽃이 들뜨게 하였는지, 마실 나들이가 그리 좋은지 .......ㅎㅎ
가장 시간빨 잘 받는 시간이라 여기며 폼을 잡으려는데 날씨가 너무 흐려 맘에 들지가 않는군요
대신 " 맘에 드는 저 포인트는 어찌 좀 앉아볼수 없을까 " 하는 생각에 내내 쳐다만 봅니다.
그물 같은데...... 새가 걸리지 않을까 걱정도 되고, 왜 저런 건 허용해주는지 의구심도 생겨납니다.
기왕 온김에 사람들 틈속에서 말이 이끄는 마차도 태워보고
겁도 없이 망아지 구타도 해가면서...(자기도 잘 안먹으면서 망아지더러 안먹는다고 때립니다요 ^^)
야생화 키워둔 곳 구경도 하면서 전망대에서 새들의 자맥질도 당겨 볼수 있었읍니다.
낙옆을 태우던 가을은
커피 한잔의 향기로 사라져 가고
을씨년스런 바람만 남긴다.
벗을게 없었던 옷가지도
다 벗어버린 나뭇가지도
하나 둘씩 서로 닮아간다.
그들은 말없이 기약하고
자연의 순리에 순순히 따르는데
우리만 그저 가을이 야속타 원망 하는건 아닐까 ?
생이란 태어나고, 사라지기 마련 !
뚝 너머 희망이 보일까 올라서 보기도 하지만
그곳의 현실도 여기와 진배 없음을 아쉬워 하더이다.
이상으로 포근한 가을날씨 따라 주남 저수지 한바퀴를 돌아본 가을소풍이었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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