낚시다녀온 이야기 많이 올려주세요.. 꽝조행기도 좋아요.
  덜렁군(2003-03-25 08:49:41, Hit : 717, Vote : 42) 
 남천에서의 따사로운 봄느낌

지난 일요일 아침일찍 일어나 남천으로 향했습니다
도착하니 먼저 도착하여 낚시를 즐기는 분들이 계셨습니다
부산에서 오셨고 밤낚을 하셨다고.... 혹 저번의 쓰레기 주범은 아니겠죠
한가치의 담배를 얻어서 입에 물고 대를 펼쳤는데..
영 조과가 좋지 못했습니다
부산분들은 밤낚시를 하여 망속에3~50마리 정도를 잡아두셨는데..
혹 집에가져가 먹습니까?라고 묻었더니 "예"라고 대답하는 것이 아니겠습니까
놀라움을 금치 못하고(물도 괴기도 먹기에는...) 자리를 이내 뜨고 하류로 향했습니다

하류에 도착하니 한분만이 낚시중이었습니다
멀찍이 떨어져서 앉았습니다
햇살도 따뜻하고 몸도 나른한 상태라 조금씩 졸음이 오기 시작하는데..
수심이 낮아 1m앞에 2대를 펼쳤는데 찌가 쑤~욱하고 올라오기에 재빨리
대를 들었드니 이리저리 마구 흔드는것이 손맛이 끝내주었습니다
손맛 만큼이나 씨알도 좋았습니다(지가 초보라 몇치라고 말을 못하겠네요)
연신 오는 입질에 즐거운 손맛과 한나절을 보내고 있는데 한 노부부가 옆에 오셔서
자리 하셨습니다
노부부는 자주 남천에 나오는 모양이었습니다
노인네는 바로 낚시대 하나를 펼치시고 할머니는 봄나물을 캐시는(아시죠. 남천옆으로
봄나물이 얼마나 많으신지)것이 아니겠습니다
그 노부부의 모습을 보면서 "나도 저렇게 늙어야지"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런 생각이 머리속에 맴돌때에 찌가 또 움직이기 시작하였습니다
채찜질을 하니 이리저리 요동을 치었고 옆의 노인네도 즐겁게 그모습을 바라보는 것이었습니다
제가 한수. 노인네 한수. 제가 한수. 계속해서 이렇게 이어졌는데

아! 우리 팀장이 아침 미팅하자고 하네요..


오차차 (2003-03-25 09:20:18)
남천엘 다녀오셨군요. 애기는 많이 들었는데 아직 한번도 가보지는 못했습니다.일보다가 시간되면 한번 들러볼 계획입니다.
손맛보신거 축하드리고요. 즐거운 하루 되세요.
낭만풍폭 (2003-03-25 09:59:03)  
덜렁군님 오랫만에 남천얘기를 들으니..
겨울이 가시지 않은 한창 추위에 남천에서 만났던 추억이 새록새록 봄나물처럼 떠오르네요.
사/평, 덜렁군, 운칠기삼, 김종성, 그리고 저..
이렇게 언제 남천에서 다시 만날 날이 오겠죠 ?.

혹..그 노부부처럼 나이가 들어 노인이 되었을 때는 아니겠죠 ?. 그날이..
(2003-03-25 21:49:00)  
남천하류쪽 씨알이 좀 좋아지는가 보군요. 제가 길곡지에 있을때 덜렁군님은 남천에서 손맛보셨구만요. 마감도 끝났고 하니 한번 출조해야 될낀데...
콩삼 (2004-10-28 16:00:33)  
오랫만에 남천얘기 들려주시네요^^
노조사님 얘기도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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