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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님	(2016-09-29 13:38:24, Hit : 1228, Vote : 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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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진

지진이다. 죄 많은 이웃나라의 일로만 생각했던 지진이 우리에게도 발생했다.
무섭고 걱정스럽다. 땅이란 언제나 굳건해서 결코 움직이는 대상이 아니라 게
일반적인 인식이었는데, 그게 고무판처럼 울렁거릴 줄이야. 지진파. 그러니까
땅이 물결처럼 파동을 일으킨다는 이론도 분명하게 느낄 수 있었다. 먼 곳으로
부터 점점 그 크기가 커지면서 전해지는 땅 흔들림. 비록 그건 수 초간에 불과했
지만 일찍이 경험해 보지 못한 두려움이 아닐 수 없었다. 도대체 얼마나 힘이 큰
것이기에 이렇듯 산이 흔들리고 땅이 움직이는 것일까?

조용히 방 안에 앉아 있다 보면 왠지 지금도 땅이 움직이는 것 같은 느낌이 든다.
땅도 움직일 수 있다는 불안감이 한 번 생기자 좀처럼 지진에 대한 공포가 사라지
지 않는다. 버스만 지나가도 손과 발끝이 간질거릴 정도다.

지진의 전조현상이라는 게 있다고 들었다. 이르자면 동물들의 이상행동이 그렇고
구름도 평소와는 다르게 괴이한 형태로 나타나며 이상한 가스냄새도 난다고 한다.
그리고 보니 줄지어 바다로 간 숭어가 그렇고 얼마 전에 드리워졌다는 이상한 구름
이 또한 그러하며 부산과 울산에서 발생된 원인불명의 가스냄새가 자꾸 마음에 걸
린다. 물론 소위 전문가라는 사람들이 나와서 우리나라는 7이상 지진이 발생하지
않는다고 단정적으로 말을 해 다소 안심은 되나, 지진에 관한한 우리 보다 한 발 앞서
있는 왜구들조차 지진을 정확하게 짚어 낼 수 없는지라 말끔하게 불안한 마음이 지워
지지는 않는다.

지진이 발생하면 붕어들은 어떠할까? 듣자하니 일부에선 붕어들 입질이 딱 끊긴다는
말도 있긴 있는데, 내 스스로 확인해 본 건 없다. 단지 붕어들은 소리 보다는 진동에
훨씬 더 민감하다는 이론이 있다. 하여간 이론은 이론이고 앞 서 말했듯 지진의 전조
현상이라는 게 있다는데, 그걸 잘 숙지해서 지진 피해를 미연에 방지해야 할 것이다.

따라서 낚시를 하고 있는 도중에 입질이 딱 끊길 때도 그렇지만 때글때글한 붕어들이
난데없이 줄지어 입질을 해댈 때도 마냥 좋아라 해선 안 될 것 같다.

고맙습니다.

미끼바까라 (2016-09-29 20:31:31)

지진 보다 경기가 더 걱정입니다!
구마모토 중심 지진날때 호텔 8층에 잣어요...
무슨 덤부링 하는것도 아니구 혼쭐 납답니다~~~
어제 소야방송 보니깐 지진 났어도 입질은 하든데...?
좋은밤 보내셔요^^~~~

부쉬맨 (2016-09-30 07:15:23)

지진~~~ 안겪어본사람은 모를것이요,,,
경주로 귀촌한지 만2년만에 진도5.8의 공포는 말할 수 없을정도였답니다,,,
콤퓨터앞에 앉아있는데 엉덩이가 들썩거리고 벽에 걸려있는 액자가 떨러져 대롱대롱 흔들릴때,,
머리카락이 쮸삣서는 공포,,,ㅋㅋ
400여회의 여진을 겪으면서 큰진도의 지진이 없기만을 간절히 기도합니다...^^*

청산유수 (2016-10-04 07:56:11)

선배님. 오랜만입니다. 경주로 이사가셨군요. 지진피해가 없으시기를 빌며 건강하십시오.

에피타프 (2016-10-07 16:01:25)

나도 그날 지진으로 별 잡스러운 생각까지 했었습니다만
일본에서 8년간 살았던 친구 말에 의하면
진도 6.5이상 돼야 건물이 무너진다던지 한다고 해서 안심을 했었습니다 ㅎㅎㅎ

부쉬맨 (2016-10-09 19:55:00)

정광선후배 지~진짜 오랜만입니다,,,
잘지내셨고요?,, 학교생활도 순조로우시리라 믿습니다,,,
그동안 그렇게도 안보이시더니,,
이제사 흔적을 찾을 수 있겠다 싶네요,,,
오프에서 뵐기회가 없지싶지만 온라인에서라도 자주 흔적을 찾을 수 있었으면하는 바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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