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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담	(2016-11-17 21:03:47, Hit : 1330, Vote : 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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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이야기

가을이 오면 말하려고 했네
제발 그냥 지나가지 말라고
우리가 스쳐간지도 벌써 50번이나 훌쩍 넘지 않았냐고

가을이 말하네
어릴 때는 나 오는 줄도 모르더니
조금 커니깐 낙옆만 들고선 읇조리는 게
나에겐 들리지도 않더라
그렇게 낭만만 찾더니
한동안 일에 푹 파묻혀 지내면서
겨울이 뒤따라 온다고 나를 귀챃아 하였단다

불과 얼마 전까지만해도
신세타령 월동타령을 나에게 퍼부어 대더니
이제서야 겨우 정신이 드나보구나

가을아 !
가을아 !
봄 오는 소리는 들려도
가을은 지나가는 자욱 밖에 못 보겠구나
오거던 제발 빨리가려고 마시게
가을을 만나면 이 말 전하려 하네......

새벽물안개 (2016-11-18 06:54:10)

가을은 오래 머물다 아주 천천히 지나가고
겨울은 아주늦게 잠시만 왔다가 후딱 지나갔으면 좋겠습니다... ^^

부쉬맨 (2016-11-19 20:09:20)

가을은 이미 저만치 가고 없네요,,,ㅋ
이번겨울도 따뜻한 겨울이 되기를 빌어봅니다...^^*

에피타프 (2016-11-21 10:08:23)

가을이 왔는가 했는데...
물가에 나가보니 춥네요~~
그렇게 이 가을은 저만치 뒤도 안돌아보고 서둘러 가고 있습니다....

찌와달 (2016-12-02 00:07:14)

이제보니 겨울입니다. *_*

송애 (2016-12-07 12:24:39)

예전에는 가을이 오든 말든 그냥 가는가 보다 생각했습니다.
몇십번 보내고 나니 이제서야 가을이 가는 것이 아쉬워 옆에 붙잡아 두고 싶네요.
올가을도 어떻게 갔는지 모르고 있다가 장안사 가보니 거기에 가을이 있더군요.
晩秋를 느끼고 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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